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4일 "K리그1 FC서울 소속 선수 1명, K리그2 충남아산 소속 선수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K리그1 및 K리그2 일부 경기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성남전 직후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서울, 성남전을 앞둔 팀들의 스케줄이 엉켰다.
울산 현대는 9일 오후 열릴 예정이던 14라운드 성남과의 홈경기가 연기됐다. 12일 오후 7시30분 15라운드 강원 원정에 나선다. 지난 1일 안방에서 광주에 2대0 승리를 거둔 지 11일만이다. 한편 울산과 선두 다툼중인 '1강' 전북 현대는 9일 안방에서 열린 14라운드 수원 삼성전 후 열흘을 쉬게 된다. 12일 15라운드 성남전, 15일 16라운드 서울전이 연이어 취소됐다. 수원에 1대3으로 시즌 첫 패를 당한 전북은 승점 29점을 유지한 채 열흘 후인 19일 안방에서 울산과 1-2위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전북과 승점 4점차, 2위 울산(승점 25)은 12일 강원 원정, 16일 수원과의 홈경기 후 사흘만에 전북과 맞닥뜨린다. 울산에겐 승점 차를 좁힐 기회이고 전북에겐 수원전 패인을 보완, 분위기를 재정비할 기회다.
물론 울산으로선 경기가 연기돼 좋은 점도 있다. 6일 도쿄올림픽 남자축구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6명의 울산 에이스들이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이동경, 이동준, 원두재 등 김학범호 '터줏대감'들과 설영우, 김태현, '와일드카드' 국대 수문장 조현우가 접종에 나섰다. 홍 감독은 "선수들마다 다르긴 한데, 조금씩 통증이 있다고 하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백신 접종 후 주말 경기 대신 충분한 휴식을 통해 컨디션 조절을 할 수 있게 된 점은 호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