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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어린이 날, 우리들 세상!' 캐릭터 데이, 잠실 채운 환한 웃음

김가을 기자

입력 2021-05-05 20:00

'어린이 날, 우리들 세상!' 캐릭터 데이, 잠실 채운 환한 웃음
사진제공=서울 이랜드

'오늘은 어린이 날, 우리들 세상!'



코로나19 위기도 어린이 팬들의 환한 웃음까지는 빼앗아 가지 못했다.

5일, 서울 이랜드와 경남FC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10라운드 대결이 열린 잠실올림픽주경기장.

축구장은 그야말로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경기장 입구부터 어린이 팬들을 위한 각종 이벤트가 펼쳐졌다. 이랜드 구단은 어린이 날을 맞아 마스코트인 레울이와 레냥이는 물론, 인기 애니매이션의 주인공 '코코몽과 친구들'까지 초대해 팬들을 맞이했다. 어린이 팬들의 두 눈은 '반짝' 빛났다. 경기장 안으로 쉽게 발걸음을 옮기지 못했다. 캐릭터들과 '인증샷'을 찍으며 어린이 날을 만끽했다.

어린이들은 경기장 안에서도 '주인공'으로 빛났다. 이날 하프타임에는 인근 문화센터의 어린이 치어리더팀이 공연을 준비해 관중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이들은 이랜드 치어리더팀과 합동 공연을 펼쳐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랜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어린이 날만큼은 어린이 팬들이 더 활짝 웃기를 바랐다. 엄격하게 방역 수칙을 지키는 가운데 몇 가지 이벤트를 준비했다. 어린이 팬들에게 인기 좋은 코코몽과 그 친구들까지 섭외해 '캐릭터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어린이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즐거운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라운드 위 선수들도 어린이 팬들을 위해 이를 악물고 뛰었다. 두 팀은 닮은 듯 다른 상황이었다. 홈팀 이랜드는 개막 5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분위기를 탔다. 하지만 이내 3연패에 빠지며 고개를 숙였다. 직전 안산 그리너스전에서 가까스로 승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이에 맞서는 경남은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예상과 달리 시즌 초반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최근 2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올렸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초반 분위기는 경남이 가지고 갔다. 도동현과 고경민의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노렸다. 경기가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39분에는 고경민이 선제골을 장식했다. 이랜드는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레안드로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카드는 적중했다. 레안드로는 상대 선수와의 볼 경합을 통해 기회를 만들었다. 뒤에서 따라 들어오던 한의권이 동점골을 꽂아 넣었다. 두 팀은 치열한 대결 끝 1대1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잠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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