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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당 2골→최근 4경기서 0.75골 '식어버린' 전북 김상식표 화공, 왜 그럴까

노주환 기자

입력 2021-05-0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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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당 2골→최근 4경기서 0.75골 '식어버린' 전북 김상식표 화공, …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전북 현대의 김상식표 '화공(화끈한 공격)'이 최근 갑작스럽게 식어가고 있다. 왜 그럴까.



전북은 2일 홈 '전주성'에서 '짠물 수비' 제주 유나이티드를 만나 고전 끝에 1대1로 비겼다. 상대의 조직적인 수비벽에 막혀 공격의 완성도가 떨어졌다. 그런데 이런 골가뭄이 최근 보름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8일 성남FC전(1대0)부터 시작됐다. 울산전(0대0) 강원전(1대1)에 이어 제주전까지 계속됐다. 그 전까지 경기당 2골 이상을 몰아쳤던 '화공'이 최근 4경기에선 총 3골로 경기당 평균 0.75골에 그쳤다.

김 감독은 "우리를 만나는 팀들은 대부분 스리백 또는 파이브백을 쓴다. 우리는 늘 그런 팀들을 공격적으로 밀어붙여 깨부셔야 한다. 우리의 영원한 숙제다. 우리 선수들이 상대 선수 만큼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요즘 전북의 주득점원 일류첸코가 상대 밀착수비의 타깃이 되고 있다. 제주전에서 모처럼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이날도 상대 센터백 권한진의 대인방어에 고전했다. 권한진은 일류첸코가 공을 편하게 잡지 못하도록 계속 괴롭혔다. 한 차례 놓친게 동점골로 이어졌다. 일류첸코는 8골로 득점 선두다. 전문가들은 "전북의 화공이 계속 되려면 일류첸코의 득점포가 활활 타올라야 한다. 그런데 상대 수비수들이 일류첸코를 놔주면 당할 수 있다는 걸 알고 꽁꽁 묶고 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일류첸코와의 주전 원톱 경쟁에서 밀린 구스타보는 경기 감각이 떨어지는 흐름이다. 제주전 후반 조커로 들어가 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구스타보로서도 답답한 상황이다. 로테이션을 가동하지만 상대적으로 골결정력이 좋은 일류첸코에게 더 많은 출전 시간이 돌아가고 있다.

토종 선수로 '화공'에 기여하는 바가 컸던 윙어 한교원(4골)과 미드필더 이승기(3골)마저 제주전에 결장했다. 둘 다 몸상태가 좋지 않다. 한교원은 향후 2주 더 공백이 예상된다. 이승기는 복귀가 임박했다고 한다.

전북은 6월 선수 추가 등록 때 전력 보강을 고려하고 있다. 일단 발빠른 윙어 문선민이 6월 제대후 원소속팀 전북으로 복귀한다. 또 전북 구단 안팎에서 공격 옵션을 추가하기 위한 영입을 검토중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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