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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진출 아쉬움→드디어 득점, 이랜드 한의권 "마음고생 많이 했다"

김가을 기자

입력 2021-05-03 11:22

수정 2021-05-03 11:26

유럽 진출 아쉬움→드디어 득점, 이랜드 한의권 "마음고생 많이 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잠실=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슈퍼 크랙' 한의권(서울 이랜드)이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2014년 프로에 데뷔한 한의권은 지난해까지 K리그 139경기에서 21골-6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새 도전에 나섰다. 바로 유럽 진출이었다. 실제로 아일랜드 리그 진출이 기정사실화 되는 듯했다. 하지만 서류 문제로 잠시 꿈을 접어야 했다. 제로에서 다시 시작. 바로 그 때 이랜드가 손을 내밀었다.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했다. 한의권은 이랜드의 손을 잡고 2021시즌을 힘차게 시작했다.

한의권은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께서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다. 몸도 빨리 올릴 수 있도록 코칭도 많이 해주셨다. 피지컬적으로 올라설 수 있게 도움을 받았다. 정 감독님께서 나를 계속 기다려주시는 것 같다. 요구 사항을 말씀하면 내가 부담을 느낄 거라고 생각하신다. 묵묵히 기다려주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의권이 주변의 기대에 드디어 응답했다. 그는 2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9라운드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뽑아내며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교체 투입된 한의권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깜짝 헤딩골로 득점을 완성했다. 이날 승리로 이랜드(4승2무3패)는 3연패를 끊어내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뒤 한의권은 "연패를 끊어서 좋다. 팀에 도움이 되는 골을 넣어서 매우 기쁘다. 즉흥적이었다. 잘 안 들어갔는데(웃음), 운 좋게 공이 왔다. 경기 전에 (김)선민 형이 골을 넣을 것 같다고 예언했다. 그런 부분이 신기해서 얘기를 나눴다. 뜬금없이 얘기한 거였다. 다른 경기에서는 그런 말 없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한의권이) 자신감을 갖길 바란다. 우리 팀에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이제 시작이다. 한의권은 이날 이랜드 유니폼을 입고 리그 첫 득점을 신고했다. 그는 "(아산무궁화에서 뛸 때와 비교해) K리그2 수준이 많이 평준화된 것 같다.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차이 없는 리그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경험이 많이 쌓였다. 나이를 먹은 만큼 더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자신이 있다.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의 승격을 생각한다. 머릿속에는 승격이라는 목표밖에 없다"고 이를 악물었다.

잠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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