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생 이강인은 대한민국이 기대하는 축구 선수다. 그는 일찍이 발렌시아 1군에 합류해 기대를 모았다. 2019년에는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골든볼을 거머쥐었다. 현지 언론을 통해 맨시티, 레알 소시에다드 등의 이적설이 돌기도 했다.
현 상황은 좋지 않다. 역설적이게도 이강인은 발렌시아 1군 콜업 뒤 자신의 재능을 펼쳐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강인은 2019~20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등에서 24경기(선발 6회) 출전에 그쳤다. 여기에 유스 출신들인 이강인이 다른 선수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다는 얘기가 돌았다. 최근에는 이강인과 고메스가 하비 그라시아 감독에 반기를 들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적의 포인트는 결국 '뛸 수 있는 기회'다. 그렇다면 이강인은 그라운드 위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야 한다. 기회는 아직 남았다. 세 달여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이다. 올림픽은 단순히 꿈의 무대가 아니다. 새 도전을 향한 발판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태극전사 일부는 올림픽 직후 새 기회를 잡았다. 셀틱에서 뛰던 기성용은 스완지시티, 세레소 오사카에서 활약하던 김보경은 카디프시티, 전남 드래곤즈 소속이던 윤석영은 퀸즈파크레인저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