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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뷰]김도혁 원샷원킬, 인천 '스나이퍼축구' 강원 잠재웠다

이원만 기자

입력 2021-05-02 18:28

김도혁 원샷원킬, 인천 '스나이퍼축구' 강원 잠재웠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원샷원킬'. 슛은 딱 한 번으로 충분했다. 한 번의 슛으로 결승골. 인천 유나이티드의 '스나이퍼 축구'가 강원FC를 저격했다.



인천은 2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3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2분에 터진 김도혁의 골을 앞세워 강원을 1대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인천은 3경기 연속 무패(승-무-승) 행진을 이어가며 강원을 밀어내고 9위로 솟구쳤다. 반면 강원은 이날 패배로 4경기 연속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강원은 최근 4경기에서 1무3패로 극히 부진하다. 순위도 10위로 내려갔다.

이날 인천은 네게바와 김 현을 투톱으로 내세웠다. 그 뒤를 아길라르와 박창환 오재석 이강현, 강윤구가 맡았다. 스리백 수비로 정동윤, 김광석, 델브리지가 늘어섰다. 골문은 이태희가 맡았다. 강원은 경기를 앞두고 큰 악재가 닥쳤다. 각각 공수의 핵심인 고무열과 임채민이 12라운드 전북과의 춘천 홈경기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출전할 수 없게 된 것. 강원은 마사와 박상혁으로 투톱을 만들었다. 송준석 김동현 한국영 황문기 임창우가 미드필더. 윤석영과 김영빈 아슐마토프가 스리백 수비를 맡았다. 선발 골키퍼는 김정호였다.

전반 내내 강원이 공세를 이어나갔다. 인천은 철저히 수비적으로 임했다. 거칠게 강원의 공격을 막느라 아길라르와 박창환이 경고를 받았지만, 슛은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다. 강원은 마사와 황문기가 골문을 노려 3차례 슛을 날렸다. 정확하지 못했다.

0-0으로 마친 후반도 역시 강원이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8분 결정적 장면. 황문기가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서 강슛을 날렸다. 인천 이태희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았으나 튀어 나왔다. 박상혁이 쇄도해 2차 슛을 날리려 했으나 이태희가 몸을 던져 또 막았다. 1점을 넣은 것이나 마찬가지인 선방이었다.

큰 위기를 넘긴 뒤 인천이 드디어 총구를 겨냥했다. 후반 12분. 송시우가 하프라인을 살짝 넘어 반대편의 김도혁에게 크게 열여줬다. 수비수 머리위로 정확한 패스가 이어졌다. 김도혁의 처리가 일품이었다. 트래핑 후 박스 안으로 진입하자마자 왼발 강 슛. 반대편 골포스트 안쪽을 노린 명품 슛이었다. 강원 김정호 골키퍼가 몸을 던져도 막을 수 없었다. 인천의 첫 슛 시도가 값진 결승골로 이어진 장면.

강원은 후반 15분 실라지와 김대원을 투입해 공세를 끌어올렸다. 동점을 위한 작전. 인천도 3분 뒤 무고사를 넣어 맞불을 놨다. 이때부터 인천도 강원과 팽팽히 공방을 주고받았다. 후반 29분. 강원 실라지가 박스 안으로 감각적인 힐 패스를 넣어 마사에게 연결했다. 마사가 논스톱으로 슛을 날렸지만, 골대 밖으로 향했다. 강원의 동점 기회가 날아간 순간이다. 이태희 키퍼는 끝까지 강원의 공세를 막아냈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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