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감독은 2일 오후 1시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9라운드를 2대1 역전승으로 마치고 '수훈갑을 꼽아달라'는 말에 주저하지 않고 에르난데스를 골랐다.
"모든 선수가 각자 역할을 잘해줬다"고 운을 뗀 설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좋은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다. 빠른데다 신체적인 능력도 갖췄다. 게다가 어리다. 아쉬운 부분은 득점력이다. 체격이나 능력을 봤을 땐 대형 스트라이커감이다. 오늘만 봐도 가장 어려운 찬스를 골로 넣었다. 그 전에 밀어찬 슈팅이라든지, 문전 앞에서 골키퍼에 막힌 슈팅이라든지, 이런 찬스를 살리면 더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다. 발전가능성은 분명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전남 드래곤즈에서 경남으로 이적한 에르난데스는 지난 라운드 부천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팀의 3대0 승리를 이끈 데 이어 이날 귀중한 동점골로 2대1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팀내에서 가장 날카로운 득점력을 뽐내지만, 공격수 출신인 설 감독의 성에는 아직 차지 않는 듯하다. 설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도 이날 선발카드로 빼든 에르난데스에 대해 "감정 기복이 심하다"고 말했다. 개선해야 할 부분이 비단 결정력만은 아니란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