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수 랭킹을 새롭게 도입한 프로축구연맹은 12라운드까지 마친 1부와 8라운드까지 한 2부 선수 랭킹 톱20을 27일 발표했다. 프로연맹이 야심차게 론칭한 '다이내믹 포인트' 선수 랭킹은 K리그 선수들이 라운드마다 기록한 31개 세부 항목의 부가 데이터 수치를 활용해 정해진 산식에 따라 계산해 산출한다. 31개 세부 항목에는 득점과 도움은 기본이고 유효슈팅, 드리블 성공, PK 실축, 키패스, 블록, 인터셉트, 클린시트, 펀칭, 자책골, 승무패, 경고, 퇴장 등의 다양한 지표들이 들어간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EPL 선수 평가 산식을 기본으로 K리그 실정에 맞게 살짝 변화를 주었다. 선수들의 포지션별로 부가 데이터 항목의 가중치를 다르게 적용했고, 최근 5경기를 기준으로 활약을 평가해 최종 포인트를 계산한다.
이번이 세번째 산정 발표인 1부 선수 랭킹에선 강현무가 5888점을 받아 최고였다. 그는 11라운드 후 선수 랭킹에서 4위였고, 이번에 3계단 도약해 정상을 찍었다. 강현무는 최근 선방쇼로 포항의 골문을 철통방어하고 있다. 포항은 강현무의 철벽 수비 덕에 최근 4경기서 3승1무를 기록했다. 4경기서 단 1골만 내줬다. 이러다보니 강현무의 선수 랭킹도 치솟는 게 당연했다. 포항은 직전 제주와 홈에서 0대0으로 비겼다.
2부 선수 랭킹에선 전남 공격형 미드필더 김현욱이 6598점으로 1위를 굳건히 지켰다. 김현욱은 7라운드까지 매긴 선수 랭킹에서도 선두였다. 전남 공격의 시발점인 김현욱의 활약 속에 전남은 리그 3연승을 달렸다. 김현욱에 이어 경남 공격수 에르난데스(5430점)가 2위, 안산 골키퍼 이승빈(5060점) 안산 수비수 민준영(4703점) 안양 수비수 김경중(4692점)이 그 뒤를 따랐다. 에르난데스의 경우 이번 랭킹에서 무려 98계단이나 상승했다. 에르난데스는 직전 부천전에서 2골을 몰아쳐 경남의 3대0 대승을 이끌었다. 그런 맹활약이 선수 랭킹의 급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에르난데스는 '다이내믹 플레이어'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