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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G 무패, 잘 나가는 전북 현대도 고민은 있다

김가을 기자

입력 2021-04-26 20:00

12G 무패, 잘 나가는 전북 현대도 고민은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잘 나가는' 전북 현대에도 고민은 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개막 12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압도적 공격력(12경기 24골)은 물론, 뒷심까지 갖췄다.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가도 기어코 동점, 더 나아가 역전을 완성한다.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벌써부터 "무패 우승 가능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김 감독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주변에서 '무패 우승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말씀들을 자꾸 한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어서 그런 것을 생각할 단계는 아니다. 11팀과 모두 상대하면서 K리그라는 게 쉬운 경기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조금만 방심해도 비기거나 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엄살이 아니다. '잘 나가는' 전북 역시 고민을 안고 있다. 전북은 이 용 최철순 홍정호 이승기 한교원 등 주축 대부분이 30대 베테랑이다. 체력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한교원이 근육 통증을 느끼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 감독은 베테랑들의 부상 방지 및 체력 문제 해결을 위해 로테이션 카드를 활용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바로 경기력이다. 김 감독은 24일 열린 강원FC와의 대결을 앞두고 백승호 류재문 등 상대적으로 어린 선수들을 선발로 넣었다. 김 감독은 "힘든 일정 속에서 젊은 선수들이 분위기를 이끌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의 경기력은 기대 만큼 좋지 않았다. 전북은 후반 35분 터진 쿠니모토의 천금 동점골을 앞세워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체력과 경기력도 고민이다. 올 시즌 전북에 합류한 일류첸코는 7골을 넣으며 맹활약을 하고 있다. 하지만 체력 저하를 호소하고 있다. 김 감독은 강원전에 구스타보를 선발로 내보냈다. 하지만 그는 이날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후반 6분 이승기와 교체 아웃됐다. 구스타보는 지난해 리그 14경기에서 5골-2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9경기에서 단 1골에 그치고 있다. 김 감독은 "일류첸코의 체력이 떨어진 것 같아서 구스타보를 선발로 넣었다. 구스타보가 조급한 것 같다. 계속 경기를 뛰면 살아날 것 같기는 하다. 심리적 압박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북은 5월 2일 홈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대결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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