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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의 시계가 빨라진다, 도쿄올림픽 로드맵 가시화 된다

노주환 기자

입력 2021-04-2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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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의 시계가 빨라진다, 도쿄올림픽 로드맵 가시화 된다
김학범호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도쿄올림픽이 성큼 다가온 상황, 김학범호의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본선에서 싸울 상대가 정해졌고, 그들을 파헤치는 정밀 분석이 시작됐다. 앞으로 상대를 깨부술 최종 엔트리 18명 선정 작업도 박차를 가하게 된다. 대한축구협회는 조편성 발표 이후 김학범호의 일본 입성 로드맵을 위한 첫 회의를 27일 갖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 목표는 2012년 런던대회 동메달 그 이상이다. 최근 본선 조추첨에서 한국의 조별리그 상대가 뉴질랜드 루마니아 온두라스로 정해졌다. 전문가들은 B조의 한국에 최상의 조편성이라고 평가했다. 우승 후보나 이름값이 높은 팀들이 전부 빠졌다. 그렇지만 김 감독은 그런 평가에 날을 세웠다. 그는 "이런 조가 더 까다로울 수 있다. 상대국들의 반응을 보면 그들도 전부 편한 조에 들어갔다고 평가한다. 온두라스 루마니아 이런 팀들을 쉽게 보면 큰일 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김학범호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조별리그 상대들의 선수 및 팀 전력 분석을 이미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조별리그에서 뉴질랜드(7월 22일)-루마니아(25일)-온두라스(28일) 순으로 대결한다. 8강에 오르기 위해선 조별리그에서 상위 1·2위에 들어야 한다. 따라서 첫 상대이자 최약체로 평가받는 뉴질랜드를 무조건 잡는게 순조롭다. 뉴질랜드는 힘과 체격을 앞세우는데 정교함과 조직력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문가들은 "동유럽의 루마니아와 북중미카리브해의 온두라스는 이름값은 약하지만 경기 내용을 따져보면 매우 까다로운 난적"이라며 "이번 B조는 뉴질랜드가 좀 떨어지고, 한국 루마니아 온두라스는 큰 차이가 없다. 따라서 물고물릴 경우 정말 근소한 차이로 1~3위가 갈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루마니아는 유럽 예선에서 견고한 수비력를 바탕으로 한 실리축구를 펼쳤다. 온두라스는 이번 올림픽에 나오는 선수들이 '황금세대'로 통한다. 대륙별 지역 예선에서 멕시코 미국과 거의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온두라스 선수들은 개인기에다 조직력까지 갖춰 경기력의 수준이 높다. 한국은 2016년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8강에서 손흥민 황희찬 등이 뛰었지만 온두라스에 패한 아픈 경험도 있다. 김학범 감독은 조편성 결과를 본 후 "상대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하겠다. 그걸 통해서 우리의 게임 전략과 전술 그리고 최종 엔트리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상대가 정해졌고, 이제 뉴질랜드와의 첫 경기(7월 22일·일본 가시마)까지 준비 기간은 길지 않다. 김학범호는 3월 A매치 기간을 활용해 국내 소집 훈련을 실시했다. 최근 김학범 감독은 K리그 현장을 돌면서 선수 풀(Pool)에 속한 최종 엔트리 후보들의 컨디션과 경기력을 체크하고 있다. 5월에도 계속 선수 점검과 상대팀 분석이 이어진다. 그리고 6월엔 A매치 기간을 이용한 김학범호의 국내 평가전 일정을 추진중이다. 김학범 감독은 강한 상대를 국내로 초청해달라고 요청했다. 일정상 최종 엔트리(18명, 와일드카드 3명 포함) 제출은 6월 30일까지다. 따라서 6월 평가전을 마칠 무렵 와일드카드의 윤곽도 드러날 것 같다. 2016년 리우대회 때는 공격수 손흥민과 석현준, 수비수 장현수가 와일드카드였다. 김학범 감독은 그동안 와일드카드에 대한 구상을 공개적으로 내비치 않고 있다. 그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는 와일드카드로 손흥민 황의조 그리고 조현우(골키퍼)를 선택했고, 금메달을 땄다. 전문가들은 "김 감독이 최전방 원톱 공격수를 두고 고민이 깊다. 군복무 여부와 상관없이 최고의 경기력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를 와일드카드로 선택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학범호는 7월 17일부터 일본 조직위가 제공하는 가시마 훈련장을 쓸 수 있다. 따라서 그 보다 일찍 일본으로 들어갈 필요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과 가장 비슷한 환경인 제주도에서 팀 컨디션을 끌어올린 후 뉴질랜드전에 맞춰 일본에 입성하는 일정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에서도 평가전를 치를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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