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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앞으로' 펩 vs '오직 한 방' 메이슨, 벤치 무게 차이 컸다

김가을 기자

입력 2021-04-26 04:47

'공격 앞으로' 펩 vs '오직 한 방' 메이슨, 벤치 무게 차이 컸다
사진=Pool via REUTERS-X03807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벤치 무게의 차이, 뛰어넘을 수 없었다.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이 이끄는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에서 0대1로 패했다.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우승 등극을 노렸던 토트넘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정상까지 마지막 한 걸음. 양 팀 모두 최정예로 나섰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선수들까지 전격 합류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 맨시티는 케빈 데 브라위너가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양 팀 사령탑의 지략대결은 180도 달랐다. 프로에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경험한 주세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공격 앞으로!'를 외쳤다. 시작부터 매섭게 토트넘을 밀어 붙였다. 카라바오컵 4연속 우승이자 이 대회 최다 우승을 향해 달렸다. 맨시티는 카라바오컵 우승트로피 7개를 보유 중. 이 대회 최다 우승팀인 리버풀(8회)을 매섭게 추격했다.

이에 맞서는 토트넘은 '1991년생' 메이슨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지난 19일 경질된 조세 무리뉴 감독의 뒤를 이어받았다. 22일 사우스햄턴과의 EPL 홈경기가 데뷔전이었다. 이날 경기는 그의 두 번째 지휘. 메이슨 감독대행의 전술은 명확해 보였다. 선수비-후역습. 토트넘은 잔뜩 웅크린 채 오직 한 방을 노렸다.

승리의 여신. 두드리고 또 두드렸던 맨시티를 향해 웃었다. 맨시티는 후반 36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케빈 데 브라위너가 올린 크로스를 라포르테가 헤더로 득점을 완성했다. 리드를 잡은 맨시티는 페르난지뉴와 데 브라위너 대신 로드리와 실바를 차례로 투입해 지키기에 나섰다. 토트넘은 호이비에르와 오리에 대신 알리와 베르바인을 투입해 맞불을 놨지만 부족했다. 맨시티가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맨시티는 최근 8시즌 중 무려 6개의 카라바오컵 트로피를 쓸어 담았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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