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맨시티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에서 0대1로 패했다. 골키퍼 요리스의 폭풍선방에 힘입어 맨시티의 맹공을 80분간 질기게 버텨냈지만 후반 37분 프리킥 장면에서 라포르트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분패했다. 2008년 이후 13년 만의 트로피를 꿈꿨던 토트넘이 또다시 눈앞에서 꿈을 놓쳤다.
2015년 이적 후 토트넘에서 6시즌째, 우승컵에 누구보다 목말랐던 손흥민이 휘슬 직후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라운드를 손으로 치며 오열했다. 우승을 향한 간절함, 우승을 놓친 통절함이었다. 맨시티 선수들이 손흥민을 위로했다. 권도안, 필 포든이 주저앉은 손흥민의 등을 두드렸다. '절친' 케빈 데브라위너가 손흥민의 어깨를 감쌌다. 시상식이 시작될 때까지 손흥민의 눈물은 멈출 줄 몰랐다. 가레스 베일이 옆에 앉아 울먹이는 손흥민을 다독였지만 손흥민은 그저 망연자실했다. 시상식이 끝난 후 토트넘 전 동료, 맨시티 풀백 카일 워커가 손흥민의 어깨를 감싸고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팬들은 해당 영상과 기사 아래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토트넘을 떠나야 한다. 토트넘은 무리뉴를 경질하고 메이슨을 내세웠을 때 이미 트로피를 들어올린 멘탈이 없음을 보여준 것이다. 축구 역사상 최악의 결정 중 하나''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을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번도 우승하지 못하고 떠나게 되면 실망스러울 것' '아이처럼 펑펑 우는 건 그의 커리어를 토트넘에서 낭비했다는 생각 때문' '케인과 손흥민은 레알마드리드 퀄리티 선수인데 여전히 토트넘에 있다' 등의 댓글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