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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세르지뉴의 한국 적응을 돕는 '든든한' 브라질 형들

김가을 기자

입력 2021-04-23 12:24

대구 세르지뉴의 한국 적응을 돕는 '든든한' 브라질 형들
사진제공=대구FC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세르지뉴(31·대구FC)의 적응을 돕는 브라질 형들.



이병근 감독이 이끄는 대구는 올 시즌을 앞두고 브라질 출신 세르지뉴를 영입했다. 한국 무대 데뷔 전부터 관심이 쏟아졌다. 세르지뉴는 과거 산투스에서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와 한솥밥을 먹었다. 세르지뉴는 '네이마르 친구'로 눈길을 끌었다. 그의 축구 실력도 기대감을 높였다. 세르지뉴는 2017년부터 네 시즌 동안 일본에서 뛰었다. J리그2 소속 마츠모토 야마가를 J리그1으로 승격시키는 데 힘을 쏟기도 했다. 신장(1m66)은 높지 않지만 패스, 드리블, 돌파 등에서 고르게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

팬들의 기대 속 K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세르지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2주 자가 격리 등을 거친 탓에 컨디션은 썩 좋지 않았다. 경기력을 천천히 끌어올린 세르지뉴는 대구의 중원을 든든히 지키며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비교적 빠르게 팀에 적응한 세르지뉴. 비결은 '브라질 형들', 바로 세징야(32)와 에드가(34)의 도움 덕분이다.

'에이스' 세징야는 2016년부터 대구에서 활약하고 있다. 팀의 K리그1(1부 리그) 승격은 물론이고 창단 첫 FA컵 우승,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 등 각종 역사를 함께 한 터주대감이다. 세징야는 세르지뉴와 국내 선수 사이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는 "세징야의 한국어 실력이 매우 많이 늘었다. 외국인 선수들은 물론이고 국내 선수들과의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팀 입장에서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주포' 에드가 역시 세르지뉴 적응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있다. 바로 세르지뉴의 헤어 스타일이다. 세르지뉴는 "지금 내 헤어스타일은 일본에 있을 때부터 했다. 미용실은 따로 다니지 않는다. 내가 직접 다듬는다. 다만, 탈색이 문제였다. 에드가 선수의 아내분이 직접 탈색을 해줬다. 브라질 출신 선수들은 물론이고 그 가족과도 다 친하게 지낸다. 한국에 적응하는 것을 도와준다"고 자랑했다.

한편, 대구는 최근 2연승을 달리며 상승 가도에 올라섰다. 대구는 24일 광주FC와의 대결에서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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