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22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사우스햄턴과의 홈경기 후반 43분 레길론이 얻어낸 PK키커로 나섰다. 통상 토트넘의 전문 키커는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었다. 케인이 발목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 이날, 후반 30분 왼발 역전골이 VAR로 인해 지워진 직후 손흥민이 원샷원킬, 일생일대의 기회 앞에 섰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44분 손흥민은 낮고 강한 오른발 킥으로 골망을 흔든 후 동료들과 뜨겁게 환호했다. 관중석에서 초조하게 지켜보던 케인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토트넘의 역전 결승골이자 토트넘 6년차에 단일 시즌 개인 리그 최다골 기록을 경신한 팀에게도 개인에게도 의미 깊은 골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 골은 손흥민이 EPL에서 성공시킨 최초의 페널티킥 골이다. 해리 케인이라는 걸출한 키커가 있는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6시즌간 페널티킥 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다. 그래서 주지하다시피 손흥민의 골은 대부분 혼신의 역주, 감각적인 피니시로 설명되는 순도 높은 필드골이다. 케인은 EPL에서 2014~2015시즌 이후 총 24골을 PK로 기록했고 단 3번의 PK를 실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