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땅투기 의혹이다.
기성용과 부친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이 농지법 위반 혐의, 불법 형질 변경 등으로 경찰에 입건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기 씨 부자가 취득한 농지 중 크레인 차량 차고지로 사용되는 토지에 대해 불법 형질 변경 원상복구 명령 등을 이미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기 씨 부자는 2015~2016년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 논밭 등 농지가 포함된 토지 10여개 필지를 수십억 원을 들여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필수 제출 서류인 농업경영계획서를 허위로 작성한 의혹을 받고 있다. 광주시가 인근 공원 조성사업 부지에 아파트도 지을 수 있게 사업 방식을 바꾸면서 기 씨 부자는 큰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서울에서 프로 데뷔한 기성용은 2009시즌을 끝으로 유럽에 진출해 셀틱, 스완지시티, 선덜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마요르카 등에서 활약하다 2020년 서울로 돌아왔다. 작년 부상으로 5경기 출전에 그친 그는 올 시즌 초반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예전의 폭발적인 기량을 재현하는 듯했지만, 동계훈련 때 다친 허벅지 부상이 재발해 최근 3경기 결장했다. 지난 2월엔 초등시절 기성용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후배 선수가 나타나 한바탕 진실공방을 벌였다. 현재 피해를 주장하는 측과 법정공방 중이다. 팀이 제주에 기성용이 '좋은 날이 곧 올 거라 약속한다'는 SNS 글을 남긴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엎친데 덮친격으로 땅투기 의혹에도 연루됐다. 시련이 나날의 계속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