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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분데스 세리에 우승 레이스 사실상 '끝'…라리가 '오리무중'

윤진만 기자

입력 2021-04-2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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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분데스 세리에 우승 레이스 사실상 '끝'…라리가 '오리무중'
로이터, AFP,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0~2021시즌 마감을 한 달가량 앞둔 현재, 유럽 4대리그 중 3대리그 우승 경쟁이 사실상 끝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단독 선두를 달리는 맨시티, 바이에른 뮌헨, 인터 밀란이 그대로 우승컵을 손에 쥘 것으로 보이는 분위기다.

맨시티는 22일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에서 전반 1분 존 맥긴에게 선제실점하고 44분 수비수 존 스톤스가 퇴장당하는 악재를 딛고 2대1 대역전승을 거뒀다. 33경기에서 23승 5무 4패 승점 77점을 따낸 맨시티는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맨유(66점·32경기)를 11점차로 따돌렸다. 남은 5경기에서 맨유의 결과와 상관없이 승점 8점만 추가하면 리버풀에 내준 타이틀을 되찾을 수 있다. 잉글랜드 현지에선 맨시티의 독주 체제가 몇 달째 지속되고 있어 지난 2월 이후부턴 '우승을 하느냐 마느냐' 보다는 '언제 우승을 결정짓느냐'에 주목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우승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맨시티는 지난 9시즌 중 4번(2012년, 2014년, 2018년, 2019년) 우승했다.

세리에A도 비슷한 흐름이다. 32경기에서 단 2번 패한 인터밀란(23승 7무·승점 76점)의 대항마가 없다. AC밀란과 유벤투스 등 우승 라이벌들이 알아서 미끄러진 덕이다. AC밀란(66점)은 22일 사수올로와의 홈경기에서 1대2 역전패했다. 같은 날 스페치아 원정에서 1대1 비기고 승점 1점 쌓은 인터밀란과 AC밀란의 승점차는 10점으로 벌어졌다. 리그 8연패를 기록한 3위 유벤투스와는 11점차. 인터밀란은 2009~2010시즌 이후 11년만에 스쿠데토(이탈리아 리그 우승을 노린다.

한때 독일 분데스리가는 프리미어리그, 세리에A와 달리 이변 가능성이 점쳐졌다. 라이프치히가 바이에른을 뛰어넘을 기세를 보였다. 하지만 4월 들어 치른 4경기에서 바이에른, 쾰른에 패하고 호펜하임과 비기는 부진에 빠졌다. 해당 4경기에서 승점을 단 4점만을 획득했다. 같은 4경기에서 승점 10점(3승 1무)을 몰아친 선두 바이에른과 승점차가 10점이 됐다. 바이에른이 71점, 라이프치히가 61점이다. 바이에른은 라이프치히가 득점력 부족으로 쾰른에 패한 날 레버쿠젠을 가볍게 2대0으로 꺾고 리그 9연패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우승 경쟁은 시즌이 절정으로 치달을 수록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22일 라리가 32라운드 카디스 원정에서 3대0 승리하며 선두를 탈환했다. 한 경기 덜 치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승점 70점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상대전적에서 1승 1무로 앞섰다. 23일 아틀레티코-우에스카전 결과에 따라 선두가 또 뒤바뀔 수도 있다. 3위 세비야(67점·32경기), 4위 바르셀로나(65점·30경기)도 맹추격하고 있어 시즌 최종전에 가서야 우승 향방이 가려질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

프랑스 리그앙도 '1강' 파리 생제르맹의 '무난한 우승'은 물건너 갔다. 33라운드 현재 선두 릴OSC(70점), 2위 파리 생제르맹(69점), 3위 AS모나코(68점), 4위 올랭피크 리옹(67점)이 승점 1점 간격으로 촘촘히 늘어서있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1~2위) 밖으로 추락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잘나가던 선두 릴이 지난라운드에서 몽펠리에 상대로 비기며 추격을 허용했다. 지난 3시즌 파리 생제르맹이 우승을 차지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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