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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시작해 퇴장으로 끝, '치열한 공방-거센 신경전' 대구가 웃었다

김가을 기자

입력 2021-04-21 21:33

부상으로 시작해 퇴장으로 끝, '치열한 공방-거센 신경전' 대구가 웃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변수, 또 변수였다.



21일, 대구FC와 수원 삼성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1라운드 대결이 열린 DGB대구은행파크.

결전을 앞둔 양 팀의 표정은 썩 밝지 않았다. 부상 변수 때문이었다. 대구는 '에이스' 세징야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병근 대구 감독은 "세징야가 직전 FC서울전 출전 시간이 길었던 것 같다. 통증을 느꼈다. 이전에 다친 부위인데 통증이 심하지는 않은 것 같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일단 제외했다. 세징야가 없다. 우리 선수들이 흔들릴까 우려가 된다. 미드필더를 세 명 놓아서 중앙을 견고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수원에도 부상자가 속출했다. 박건하 수원 감독은 "김건희와 한석종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한석종은 발목, 김건희는 햄스트링 통증이 있다. 제리치와 안토니스가 선발로 나선다. 높이를 활용해야 한다. 정상빈이 스피드가 있다. 제리치에게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안토니스는 그동안 재활을 했다. 최근에 회복을 했다. 첫 선발이다.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양 팀 모두 치열하게 맞섰다. 팽팽한 중원 싸움이 벌어졌다. 거친 몸싸움이 난무했다. 하지만 치열한 양상과 달리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경기는 후반 15분이 넘도록 0-0으로 팽팽했다.

길게 이어지던 '0'의 균형. 퇴장 변수가 발생했다. 수원의 최성근이 대구 안용우의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팔을 사용했다는 판정이 나왔다. 심판은 비디오 판독(VAR) 결과 안용우의 퇴장을 선언했다. 최성근은 퇴장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경기는 8분가량 지연됐다. 어수선한 상황의 마침표를 찍은 것은 대구였다. 대구는 최성근의 퇴장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했다. 키커로 나선 에드가가 득점에 성공했다.

수원은 안토니스 대신 헨리를 투입해 방어에 나섰다. 대구는 에드가 대신 이근호를 넣어 공격에 변화를 줬다. 두 팀은 마지막까지 신경전을 이어갔다. 수원 정상빈과 대구 정승원, 대구 정치인과 수원 민상기가 각각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라운드 위 격돌. 마지막에 웃은 것은 대구였다. 대구가 에드가의 페널티킥 득점을 마지막까지 지켜내며 1대0 승리를 완성했다.

대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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