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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단일화부터 현장 유세까지, 더욱 뜨거워진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

김가을 기자

입력 2021-04-2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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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단일화부터 현장 유세까지, 더욱 뜨거워진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
사진=전북 현대 구단 공식 SNS 캡처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후보 단일화'부터 '현장 유세'까지 K리그 마스코트 반장을 향한 치열한 선거 운동이 시작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22개 구단 마스코트가 모두 참여하는 2021년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를 실시한다. 24일부터 5월 4일 오전 10시까지 진행한다. 다만, 마지막 4일은 비밀투표로 진행된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마스코트 반장선거. 열기가 뜨겁다. 시작부터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선거에 불을 지핀 것은 '후보 단일화'였다. 전북 현대(나이티-서치), 서울 이랜드(레울-레냥) 등 일부 구단은 복수의 마스코트를 활용하고 있다. 이번 반장선거에 앞서 후보 단일화는 필수. 각 구단들은 후보 단일화 과정을 영상으로 공개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랜드 관계자는 "반장선거에 나설 마스코트 후보 단일화 과정부터 팬들께 전달했다. 단일 후보 수락 과정, 기자회견 등 '선거'라는 점에 주목해 콘텐츠를 제작했다"고 귀띔했다.

19일 각 입후보자의 프로필과 유세사진, 영상 등이 공개된 후에는 더욱 치열한 선거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의 '똑띠'는 지지자들과 현장 유세에 나섰다. 20일 첫 현장 유세를 마쳤고, 홈 경기 전까지 부산 일대를 돌며 팬들과 만난다는 계획이다. 포항 스틸러스는 이번 반장선거를 위해 마스코트 '쇠돌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오픈했다. 경기 전 팬들과 만난 자리에서 명함을 돌리고, 선거송을 공개하는 등 적극적인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선수들도 선거 운동에 뛰어 들었다. 강원FC의 김대원은 마스코트 홍보 영상에 깜짝 등장해 '강웅이'에게 힘을 실어줬다. 제1대 반장 수원 삼성의 '아길레온'도 선수의 도움을 받았다. 골키퍼 노동건이 '아길레온'의 유세 영상 내레이션을 맡은 것. '아길레온'은 노동건의 도움을 통해 '오래오래 해먹고 싶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다양한 공약도 눈에 띈다. 지난해 3위를 기록한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티'는 반장에 당선되면 인천의 프로야구팀인 SSG랜더스의 마스코트 '랜디'를 인천의 홈경기장으로 '쓱(SSG)' 해오겠다고 밝혔다. 김천상무의 '슈웅이'는 당선되면 김천의 지역 특산물 샤인머스캣을 나눠주겠다며 민심잡기에 나섰다.

연맹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각 구단의 반장선거 열기가 뜨겁다. 영상, 포스터 제작 등에 훨씬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각 구단이 마스코트 반장선거에 공을 들이는 이유가 있다. A구단 관계자는 "마스코트는 팀의 얼굴이다. 반장선거 결과가 공개되는 만큼 자존심이 걸려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B구단 관계자 역시 "전북, 울산 현대, 이랜드 등 새 마스코트를 선보인 구단들이 꽤 있다. 기존 마스코트 사이에서 새 마스코트의 경쟁이 치열해 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C구단 관계자는 "아무래도 지난해 한 차례 해봤기 때문에 노하우가 있다. 준비 시간도 길었다"고 전했다.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D구단 관계자는 "마스코트를 활용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마스코트 사업은 수익으로 직결되기도 한다. 대구FC가 대표적인 예다. 대구의 마스코트 상품은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라고 전했다.

한편, 연맹은 팬들이 지난해보다 쉽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번 선거에 포털사이트를 통한 간편 가입 기능을 도입했다. 투표 결과는 5월 4일 오후 K리그 온라인 동영상 채널 등에서 진행되는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 개표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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