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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전북전, 우리 선수들 위해 꼭 승리하고 싶다"[울산-전북 현장 일문일답]

전영지 기자

입력 2021-04-21 18:39

홍명보 감독"전북전, 우리 선수들 위해 꼭 승리하고 싶다"


"우리 선수들을 위해 꼭 이겨야 하는 경기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처음 맞는 김상식 감독의 전북 현대와 맞대결을 앞두고 강한 결의를 내비쳤다.

리그 2위 울산(승점 20)은 21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하나원큐 K리그1 2021' 11라운드에서 선두 전북(승점 26)과 격돌한다.

울산은 2019년 5월 12일 김인성, 김보경의 연속골로 안방에서 2대1 승리를 거둔 이후 총 8경기에서 3무5패로 이기지 못했다. 울산은 A매치 휴식기 직후인 4월 성남FC(1대0 승), FC서울(3대2 승), 수원FC(1대0 승)에 3연승을 질주했지만, 18일 수원삼성 원정에서 0대3으로 일격을 당했다.

4연승을 달리는 1강 전북과 중대한 길목에서 이겨야 사는 전쟁을 치르게 됐다. 이길 경우 분위기 반전이지만 패할 경우 승점 차가 9점까지 벌어진다.

홍 감독은 경기전 인터뷰를 통해 "오늘 경기는 우리 선수들을 위해서도 꼭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힘주어 말했다. "울산 감독으로 있으면서 우리 선수들이 전북을 만나면 위축되고 부담을 느끼는 그런 모습은 원하는 모습이 아니다. 그러기 때문에 오늘 경기를 통해 그런 사슬을 끊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선수들을 위해 꼭 승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래는 홍명보 감독의 경기전 일문일답 전문이다. 울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경기 각오

▶오늘 경기는 우리 선수들을 위해서도 꼭 이겨야 하는 경기다. 이유는 울산 감독으로 있으면서 우리 선수들이 전북을 만나면 위축되고 부담을 느끼는 그런 모습은 원하는 모습이 아니다. 그러기 때문에 오늘 경기 통해 그런 사슬을 끊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선수들을 위해 꼭 승리하고 싶다.

-김상식 감독은 힘을 빼고 경기하겠다고 했다. 선수들에게 말씀한 부분은?

▶저도 어깨에 대한 부담감을 빼라고 했다. 어떤 힘인지는 다를 수 있겠지만 불필요한 부담은 빼고 가볍게 어찌 보면 대한민국에서 A매치 다음으로 관심있는 경기다. 승패 떠나 부담감 떠나서 즐겁게 좋은 축구 팬들에게 좋은 축구 보여주고 나오면 좋겠다.

-전북 독주가 흥행을 저해한다는 팬도 있다. 감독님의 생각은?

▶한 팀 독주는 아무래도 흥미요소가 없다. 그러다보니 독주하는 이유가 팀이 좋고 이기다 보니 독주하는 것이다. 그걸 어떻게 이야기할 수는 없다. 다른 팀들도 노력하고 있다. 경기도 남아 있고 좁혀나가야 한다.

-전북이 U-22 어린 선수들을 선발로 넣었다. 오늘 경기 승부처는?

▶분명 체력적인 안배는 아닐 것이다. 교체카드를 위해 22세 카드를 넣은 것같다. 오늘 경기는 미드필더 싸움이 중요하다. 세컨드볼에 얼마나 대비하느냐가 중요하다. 세트플레이도 강한 팀이다. 경기중 굉장히 단순하지만 위협적인 미드필더 뺏어서 슈팅을 만드는 것이 단순하지만 강한 팀이다. 세컨드볼을 얼마나 잘 획득하냐가 중요할 것같다.

-전북 일류첸코 어떻게 막을 건지. 반면 울산 원톱 김지현은 한골도 없는데.

▶김지현은 한골 넣길 기대한다. 일류첸코는 전체적으로 좋은 퍼포먼스 하고 있다. 박스 안에서 얼마나 좋은 수비를 하는가가 중요하다. 그 점을 신경써야 한다.

-전북에 대해 평가한다면

▶전북은 숙성이 잘된 팀이다. 숙성 단계에 들어가는 팀이다. 작년보다 더 완성도가 좋아졌다. 저희는 새로 온 선수도 있고 주요 선수가 빠진 차이가 있다. 그런 부분은 계속 더 노력해야 한다. 짧은 시간내 팀이 잘 갖춰지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

-지난 경기 후 간절함에 대해 이야기하셨다. 선수들 미팅하면서 멘탈리티에 대해 어떤 이야기하셨나.

▶많은 이야기 하지 않았다. 선수들 스스로 느끼고 있고 불필요하게 이야기할 이유가 없다. 오늘 경기 우리 선수들이 어느 정도 해줄지 기대된다. 경기 하다보면 좋을 때 좋지 않을 때 있다. 지난 경기 좋지 않은 경기지만 이틀 시간 있었는데 선수들이 많이 느꼈을 것이다. 본인들 스스로 느껴서 어떻게 해야할지 대비하고 하는 모습이 팀으로선 긍정적이다. 지난 패배는 조금 아쉽지만 또 오늘 이틀간 준비한 모습은 기대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울산에 그라운드 리더가 없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런 지적 어떻게 보시는지

▶다른 팀 감독의 입장에선 좋은 선수라고 감독 하는 입장에서 부러울 수 있다. 저도 우리선수들이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라운드 리더, 중요하다. 그팀의 정신적 역할, 그 안에서 감독 역할을 하는데 지금 있는 선수들보다 더 좋은 리더십을 갖고 있고 그런 선수가 제가 아직 보진 못했는데, 그래서 만약 그것이 지금 있는 우리 선수들에게 부족한 점이라면 계속 주문하고 있다. 없으면 만들어야 한다. 리더를 만들어서 해야 한다.

-좀전에 나온 도쿄올림픽 축구 조 추첨 결과 들으셨는지, 온두라스 루마니아 뉴질랜드 3팀과 한조가 됐다. 최고 성적 거둔 올림픽대표팀 감독 출신으로서 응원 한마디 해달라.

▶여러분들이 기도를 많이 해주셔서 잘된 것같다. 상대 전력 잘은 모르지만 여러분들이 이렇게 뽑혔으면 좋겠다고 한대로 잘 뽑힌 것같다. 저는 우리 김학범 감독님의 올림픽대표팀을 굉장히 높게 평가한다. 도쿄올림픽은 우리로선 환경적인 요인이 불리할 게 하나도 없다. 가까운 곳에서 치러지고 7월이면 날씨가 습한데 우리는 현지적응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 어제 외신 보니까 남자축구 금메달 예상했던데 저도 우리 남자대표팀이 꼭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 축구는 국민적인 관심이 높은 종목인데 꼭 금메달 따서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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