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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컨디션 좋은데…" U-22 카드 버린 FC안양의 모험, 승부수 통했다

김가을 기자

입력 2021-04-19 06:00

"선수단 컨디션 좋은데…" U-22 카드 버린 FC안양의 모험, 승부수 …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안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FC안양의 모험이 통했다.



이우형 감독이 이끄는 FC안양은 1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7라운드 홈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안양은 3경기 무패(2승1무)를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세였다. 안양은 최근 리그 두 경기에서 1승1무를 기록하며 무패를 달렸다. 지난 14일 열린 '2021년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에서는 K리그1(1부 리그) 소속 인천 유나이티드를 3대0으로 제압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긍정 분위기. 역설적이게도 이 감독은 고민이 깊었다. 이 감독은 충남아산전을 앞두고 "인천전에서 로테이션을 돌렸다. 컨디션 좋은 선수가 많았다. 충남아산전을 준비하면서 행복한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고민의 결과는 파격적이었다. 이 감독은 과감히 22세 이하(U-22) 카드를 포기했다. 그러면서 안양은 최종 엔트리 16명, 교체카드 2장으로 경기에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상 U-22 선수가 선발 출전하지 않으면 교체 카드는 2장만 가능하다. 엔트리에 U-22 선수가 1명만 포함될 경우 엔트리 인원이 17명, 1명도 포함되지 않을 경우 엔트리 인원이 16명으로 준다.

이 감독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직전 경기에서 컨디션 좋았던 선수들이 벤치에서 시작하는 것은 팀에 가혹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 모험적이기는 하다. 그러나 충분히 승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물음표가 붙었던 모험적인 라인업. 안양은 U-22 선수를 제외한 대신 하승운 백동규 닐손주니어 등 FA컵에서 활약한 선수를 선발로 투입했다. 신인 홍창범도 선발로 투입, 변화를 줬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승부수는 통했다. 안양은 경기 시작 14분 만에 홍창범이 프로 데뷔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띄웠다. 후반 9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백동규가 쐐기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안양의 기세에 눌린 충남아산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은 생일을 맞아 승리를 노렸지만, 안양의 벽은 단단했다. 충남아산은 경기 막판 유준수의 만회골이 나왔지만, 승패를 바꾸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안양이 홈에서 2대1로 승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안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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