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0라운드에서 후반 29분 터진 한교원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 승리를 거뒀다. 개막 후 10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간 전북은 8승2무(승점 26)로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패배한 2위 울산 현대(승점 17)와의 승점차를 6점으로 벌리는데 성공했다.
경기 전부터 이날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전북은 9라운드까지 22골로 리그 최다 득점, 성남은 4실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상대 방패를 뚫는게 중요하다"며 김승대 원톱이라는 깜짝 카드를 꺼냈다. 김남일 성남 감독은 "강팀과 대결할때는 집중력이 중요하다. 우리 색깔을 보여주겠다"고 응수했다.
하지만 전북에게는 단 한번의 찬스면 충분했다. 막강했던 성남은 이날 딱 한번의 실수를 저질렀는데, 전북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성남은 교체투입된 박용지가 후반 29분 중원에서 백패스를 시도했다. 일류첸코가 이를 가로챘고, 침투하던 한교원에게 내줬다. 한교원이 이를 침착한 오른발슛으로 성공시키며 이날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김남일 감독은 망연자실 했고, 김상식 감독은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뻐했다. 작은 실수 하나 놓치지 않는 전북의 힘이 느껴진 장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