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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데뷔골' 수원 강현묵 "매탄 출신이란 자부심으로" [현장인터뷰]

윤진만 기자

입력 2021-04-1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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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데뷔골' 수원 강현묵 "매탄 출신이란 자부심으로"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의 K리그1 2021 10라운드 경기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수원 강현묵이후반 팀의 두번째골을 터뜨리며 환호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4.18/

[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수원 삼성 강현묵(20)이 프로 데뷔 2년만에 K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강현묵은 18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0라운드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1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울산 골키퍼 조현우가 쳐내 박스 밖으로 흘러나온 공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밀어넣었다.

강현묵은 후반 24분 역습 상황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정상빈의 다이빙 헤더를 도우며 팀의 3대0 쾌승을 뒷받침했다.

데뷔 이래 최고의 경기를 펼친 강현묵은 경기 후 "일단 팀이 승리해서 정말 기쁘다. 저도 나름대로 준비를 잘 했는데, 이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데뷔골 장면에 대해 "슈팅 때렸을 때 느낌이 너무 좋았다. 그물이 흔들리는 걸 보며 득점인 줄 알았다"며 "지난번에 세리머니까지 했는데 아쉽게 득점이 취소됐다. 이번에 다시 그 세리머니를 했다"며 웃었다.

과거 수원에서 활약한 바그닝요가 전북전에서 득점한 뒤 펼친 세리머니라고 그는 설명했다. 점프 후 양발을 부딪치는, 앙증맞은 동작이다.

강현묵은 지난해 프로데뷔해 리그 1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올해 박건하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 8경기째 치르고 있다. 그 과정에서 데뷔골도 나왔다.

공교롭게 이날 3골 모두 수원 유스 출신이 터뜨렸다. 김건희 강현묵 정상빈 모두 매탄고를 거쳐 수원 프로팀에 합류한 케이스다.

매탄고 시절 에이스 상징 등번호 10번을 달았던 강현묵은 "매탄 출신이란 자부심이 크다. (정)상빈이도 그렇고 예전부터 발을 많이 맞춰서 호흡이 잘 맞는다"고 매탄고 출신들의 맹활약 비결에 대해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20분이 아닌 40분, 80분 기회를 주시니까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믿음에 보답을 해야 하니까 최선을 다해 더 열심히 뛴다"고 말했다.

강현묵은 올해 목표로 "팀 우승"과 "10개 공격포인트"를 뽑았다. 그러기 위해 90분 내내 경기장을 누빌 체력을 키워야 한다고 그는 다짐했다. 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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