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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포커스]'토트넘-SNS-한국 대사관' 등 손흥민 인종차별 대책 마련 중

이건 기자

입력 2021-04-14 20:44

'토트넘-SNS-한국 대사관' 등 손흥민 인종차별 대책 마련 중


[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에 대한 인종차별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관계기관들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12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 맨유의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경기가 였렸다. 토트넘은 1대3으로 졌다. 손흥민은 선제골을 넣었다. 시즌 19호이자 리그 14호골이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각종 악플에 시달렸다. 전반 32분 맨유 미드필더 맥토미니에게 얼굴을 가격당해 쓰러졌다. 이후 이어진 플레이에서 맨유는 골을 넣었다. 그러나 주심은 VAR을 시도했고, 맥토미니의 파울을 지적한 뒤 골을 취소했다.

여기에 대해 일부 맨유 팬들과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손흥민과 토트넘의 SNS에 악플을 쏟아냈다. 각종 욕설과 함께 "DVD나 팔아라", "다이빙을 멈추고 돌아가서 고양이와 박쥐, 개나 먹어라", "쌀 먹는 사기꾼" 등 인종차별적 발언도 잇따랐다.

토트넘은 즉각 조치에 나섰다.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우리 선수 중 한 명(손흥민)이 혐오스러운 인종차별을 겪었다. 프리미어리그와 함께 조사를 거쳐 가장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다. 손흥민을 항상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구단 차원의 SNS 보이콧도 고려하고 있다.

SNS 기업들 역시 행동에 나섰다. 트위터는 '최근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해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되는 트윗은 삭제하는 등의 조치를 했다. 트위터에 인종차별을 위한 공간은 없다'고 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도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은 혐호스럽다. 인스타그램에서 이런 일이 생기기를 원치 않는다. 규정을 위반한 여러 글과 계정을 삭제했다'고 했다.

주영국 대한민국대사관(대사 박은하)도 조치를 강구하고있다. 대사관 관계자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고 여러가지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도움이 되고 도울 방법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영국 내 우리 국민들이 인종차별 범죄를 겪는다면 현지 경찰 신고와 동시에 24시간 운영되는 대사관에도 연락을 해달라.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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