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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속 득점포, 황의조 이제 박주영의 '韓 프랑스 최다골' 성큼

김가을 기자

입력 2021-04-12 13:51

4연속 득점포, 황의조 이제 박주영의 '韓 프랑스 최다골' 성큼
사진=AF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황의조(29·보르도)가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황의조는 11일(한국시각)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기샤르에서 열린 생테티엔과의 2020~2021시즌 프랑스 리그1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는 경기가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8분 페널티킥 선제골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황의조는 4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11호 골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물이 올랐다. 황의조는 최근 4경기에서 5골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선보이고 있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팀 내 높아진 위상이다. 황의조는 지난 4일 열린 스트라스부르와의 대결에서 처음으로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이 아니었음에도 동료들은 그를 믿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전반 5분 메흐디 제르칸이 얻은 페널티킥을 황의조가 깔끔하게 성공했다. 생테티엔의 골키퍼 그린은 황의조의 킥 방향을 읽었지만, 그의 슛을 막을 수는 없었다.

황의조는 2021년에만 9골을 넣으며 리그 최상급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프랑스 축구 전문 저널리스트 에릭 바리에르가 황의조를 에딘손 카바니(맨유)에 빗대 극찬하기도 했다.

이제 황의조는 한 단계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박주영(36·FC서울)이 쓴 한국인 프랑스 리그1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이다. 박주영은 2010~2011시즌 12골을 넣으며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종료까지 6경기 남은 상황인 만큼 가능성은 충분하다. 축구 전문가들은 "황의조가 피지컬에서는 밀릴 수 있지만 힘에서 달리지는 않는다. 분위기도 탄 만큼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기록"이라고 조심스레 내다봤다.

지난 2019년 여름, 만 27세의 나이로 유럽 무대를 두드렸던 황의조. 당시 황의조는 아시아 최고 스트라이커의 자리를 내려놓고 유럽 무대 신인으로 프랑스 무대를 밟았다. 유럽에서는 물음표가 앞섰던 것이 사실. 하지만 황의조는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며 새 역사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한편, 보르도는 최근 3연패를 포함해 정규리그 10경기에서 1승1무8패로 부진하다. 황의조는 19일 홈에서 열리는 AS모나코전에서 5경기 연속골은 물론, 팀의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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