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경남FC 감독은 고개를 숙였다. 경남은 1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6라운드에서 1대2로 패했다. 경남은 3경기 무승의 수렁에 빠지며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많이 아쉬운 경기였다. 중요한 경기라 생각했는데, 어려운 경기를 했다. 결과는 지기는 했지만, 긍정적인 면도 많이 봤다. 좋았던 부분을 잘 나오게 하고, 실점하는 부분을 보완하겠다. 좋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전반은 준비한대로 잘 됐다. 임민혁이 미드필더로 역할을 잘 하다 체력적 어려움을 겪더라. 고경민을 내리다보니 전문 미드필더가 아니라 잘 안됐다. 변화를 주면서 원하는 장면이 안나왔다. 변화를 통해 상대를 더 어렵게 해야 하는데, 그 후에 처진 것 같다. 파울도 주면서 실점을 하게 됐다. 전반의 경기력을 후반에 끌고 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개선을 해야한다"고 했다.
경남은 FA컵, 부산전으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설 감독은 "쉽지 않은 과정이다. 고민을 해야할 것 같다. 경기는 이기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선수들은 열심히 하고 있다. 우리가 하려는 축구들이 점점 나오고 있다.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충분히 연승할 수 있다. 끌어올 수 있다"고 했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