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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 지긋지긋한 판정 이슈, 광주에선 VAR 땜에 울었다 [현장에서]

윤진만 기자

입력 2021-04-07 21:17

수정 2021-04-08 05:26

수원F 지긋지긋한 판정 이슈, 광주에선 VAR 땜에 울었다


[광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광주전 사전 인터뷰에 나선 수원 FC 김도균 감독에게 물었다. '올 시즌 유독 판정 이슈가 많은데, 팀을 이끄는 수장 입장에서 아쉽지 않느냐'고. 경기 전 주전 수비수 정동호가 사후징계로 2경기 출정정지 징계를 받은 터였다. 김 감독은 "받아들여야 하지만, (그런 일이)안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수원FC는 7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8라운드에서도 어김없이 판정 이슈에 휘말렸다. 0-0 팽팽하던 전반 34분, 수원FC의 코너킥에서 시작된 공격.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윤영선이 득점했다. 그 순간, 부심이 오프사이드기를 들었다. 김희곤 주심은 비디오판독시스템(VAR) 심판진과 교신을 통해 다시 한번 득점 장면을 체크했고, 그대로 오프사이드를 인정했다. 득점 무효.

하지만 수원FC에 아쉬움을 안긴 그 VAR은 후반 1분에는 더 큰 고통을 선사했다. 코너킥 상황. 헤이스가 문전으로 띄운 공을 펠리페가 이마로 받아넣었다. 수원FC는 펠리페가 점프하기 전 마크맨 박지수를 손으로 밀었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주심은 다시 한번 VAR을 체크했다. 이번엔 직접 온필드리뷰에 나섰다. 경기장으로 돌아온 주심은 펠리페의 득점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흐름을 빼앗긴 수원FC은 10분 뒤 펠리페에게 한 골을 더 내줬고, 결국 0대2로 패했다.

사흘 전인 지난 4일 수원 홈에서 열린 제주와의 7라운드에선 VAR 덕을 봤다. 상대의 득점이 두 차례나 VAR로 인해 무효처리됐고, 그중 한 건은 심판위원회 소위원회를 통해 오심임이 밝혀졌다.

그 이전에는 수비수 박지수가 불운하게도 성남전과 인천전에서 연속 퇴장을 당했다. 하지만 모두 오심에 의한 퇴장이란 게 밝혀졌고, 박지수는 2경기 연속 살아났다. 팬들은 '피닉수'라는 별명을 달아줬다. 수원FC 관계자는 "두 경기 연속이다. 이 두 경기로 우리가 강등할 경우,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감독은 VAR과 같은 판정 이슈로 이득을 보고 싶지도, 손해를 보고 싶지도 않은 눈치였다. 그저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러 실력을 겨루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광주에서도 그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수원FC는 이날 패배로 최하위 탈출에 다시 한번 실패했다.

한편, 제주와 강원은 1대1 무승부를 기록했고, 대구와 성남과 치열한 공방전 끝에 0대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광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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