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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상태 생각보다 좋다" 전북 백승호,이르면 11일 인천전서 데뷔

윤진만 기자

입력 2021-04-08 05:25

"몸상태 생각보다 좋다" 전북 백승호,이르면 11일 인천전서 데뷔
사진=전북 현대 구단 공식 SNS 캡처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 한달여간 프로축구계 이슈를 모두 빨아들인 백승호(24·전북 현대)가 이르면 11일 홈경기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전북 입단을 확정, 등번호 5번을 받은 백승호는 현재 완주 클럽하우스에서 개인훈련과 부분적인 팀 훈련을 진행하며 경기에 나설 몸 만들기에 한창이다.

지난 2월 중순 입국해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치고 수원 삼성과 얽힌 '백승호 사가'가 한달 넘게 진행되면서 팀 훈련을 하지 못했으나, 꾸준히 개인훈련을 한 덕인지 "생각보다 몸상태가 좋다"는 내부 평가가 나왔다.

김상식 감독은 지난 3일 수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7라운드를 3대1 승리로 마치고 "백승호가 몸상태에는 이상이 없지만, 근육 상태 등을 봤을 때 아직 경기에 나설 상황은 아니"라고 신중하게 데뷔날짜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6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경기에 동행하지 않았다. 그런데 잔류조와 함께 훈련하는 백승호의 몸상태를 체크한 결과, 11일 전주에서 열릴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9라운드에 출전이 가능하겠단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빡빡한 살인일정으로 인천전에는 일부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 올해 전북 사령탑으로 부임해 과감한 로테이션을 활용해온 김 감독의 성향을 볼 때, 백승호가 인천전 엔트리에 포함돼도 이상할 게 없다.

인천전이 이르다고 판단하면, 18일 성남FC과의 홈경기에 등장시킬 수도 있다. 21일 울산 현대전은 데뷔전을 치르기엔 부담이 크거니와, 원정경기다. 김 감독은 애초 백승호가 짊어진 부담을 고려해 되도록 홈팬 앞에서 데뷔전을 갖게 할 생각이었다.

백승호가 인천전에서 출전할 경우 최영준(혹은 류재문)의 중앙 미드필더 파트너로 나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이 '윙어 백승호'의 능력도 높이 산 만큼 좌측면 미드필더에 위치해 더욱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다. 팀 전체적으론 미드필드 옵션이 늘어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백승호-수원-전북이 얽힌 이번 사태는 촉발된지 대략 50일이 지난 최근 들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수원측 고위 관계자가 백승호 에이전트와 전북측에 "위약금 4억원과 선수 사과 영상으로 합의를 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의하면서다.

앞서 수원 구단이 취한 스탠스와는 사뭇 다르다. 수원 구단은 백승호가 유스 시절 맺은 우선 입단 합의를 위반했다며 '배신' '삼성 법무팀'과 같은 날카로운 단어를 썼다. 위약금으로 14억2000만원(유학 지원금 3억원, 법정이자 1억2000만원, 백승호 추정 이적료 10억원)을 백승호측에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했다.

위약금 3억원만 지급하겠다던 백승호측은 난색을 표했고, 수원의 그간 주장을 반박하는 입장문까지 발표했다. 수원과 백승호 사이의 합의 사실을 확인한 뒤 영입 중단을 선언했던 전북은 선수등록 마감 하루 전인 3월 30일 영입을 결정했다. 수원-전북-백승호 에이전트 대표 사이의 통화는 그 이후에 이뤄졌다. 최근 축구계에는 "한 두달 시간을 갖고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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