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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분 잊은 심판, 홀란드에게 사인 요구해 '논란'…펩은 "뭐 어때~" [UCL]

윤진만 기자

입력 2021-04-07 08:33

수정 2021-04-0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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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분 잊은 심판, 홀란드에게 사인 요구해 '논란'…펩은 "뭐 어때~"
중계화면 캡쳐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번 맨체스터 원정에서 '차세대 발롱도르 후보' 엘링 홀란드(20·도르트문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선수단과 함께 맨체스터로 향할 때 멘 백팩의 색깔(맨시티 컬러인 하늘색!)부터 그가 2020~2021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를 장소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처음 찾았을 때 한 말(뷰티풀~)도 언론에 공개됐다.

이런 일도 있었다. 라커룸과 피치를 연결하는 터널에서 루마니아 출신 부심 옥타비안 소브레가 슬며시 다가와 카드에 사인을 요청한 것이다. 사인을 마친 홀란드는 소브레 심판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는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는 '찐스타'의 면모를 과시했다.

현지에선 심판의 이같은 행동이 프로토콜에 어긋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경기 후 "그런 장면은 보지 못했지만, 뭐가 문제인가? 팬인가 보지. 아들이나 딸에게 주려고 했을지도 모른다. 오늘 심판들은 문제 없이 잘해줬다"고 말했다.

맨시티 이적설과 연결된 홀란드는 전 세계 축구팬이 지켜보는 이날 경기에서 득점을 하진 못했으나, 후반 2분 날카로운 슛으로 맨시티 키퍼 에데르송을 한차례 위협했고, 0-1로 끌려가던 후반 39분에는 마르코 로이스를 향한 감각적인 패스로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도르트문트는 로이스의 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후반 45분 필 포든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1차전을 1대2 패배로 마쳤다. 홀란드는 경기 후 '잉글랜드의 미래'로 불리는 동갑내기 포든과 오손도손 대화를 나눴다. 여러모로 홀란드로 시작해 홀란드로 끝난 양팀간 8강 1차전이었다.

두 팀은 오는 15일 도르트문트 홈에서 준결승 진출 여부를 가린다. 이 경기 역시 홀란드에게 모든 관심이 쏠릴 게 불 보듯 뻔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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