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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현장리뷰]'골넣고 친정팬에 박수받고'일류첸코 6~7호골 폭발 전북, 3-1 포항 제압

노주환 기자

입력 2021-04-0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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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넣고 친정팬에 박수받고'일류첸코 6~7호골 폭발 전북, 3-1 포항 …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포항=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전북 현대 공격수 일류첸코(31)가 친정팀 포항 스틸러스 상대로 멀티골을 퍼부었다. 5경기 연속골 행진이며, 6~7호골로 리그 득점 선두를 달렸다. 선두 전북 현대(승점 20)는 6승2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전북은 6일 포항 스틸야드에 벌어진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시즌 8라운드 원정 경기서 3대1 승리했다. 간판 송민규가 빠진 포항은 최근 6경기서 2무4패로 연속 무승행진으로 부진이 계속됐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전반 25분 U-22세 선발 카드 박진성과 이지훈을 빼고 베테랑 한교원과 바로우를 조커로 동시 투입했다. 경기가 생각 처럼 풀리지 않자 좌우 윙어 교체로 공격에 날을 세운 것이다.

전북은 전반 33분 선제골을 뽑았다. 최근 높은 골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는 일류첸코가 세트피스에서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용이 올린 프리킥을 류재문이 머리로 떨궈졌고, 위치 선정이 좋았던 일류첸코가 차넣었다. 일류첸코의 6호골이며 5경기 연속골 행진이다.

일류첸코는 골세리머니를 자제했다. 전 소속팀 포항팬들에 대한 배려 차원이다. 그는 포항 서포터스석을 바라보면서 양손을 들어 인사했다. 포항팬들도 그에게 박수로 화답했다. 일류첸코는 지난해 포항에서 19골로 득점 2위. 팔로세비치(서울)와 일류첸코가 이끈 포항은 3위를 차지했다. 지난 겨울 일류첸코는 전북으로 이적했고, 팔로세비치는 FC서울 유니폼을 각각 입었다. K리그 3년차인 일류첸코는 새 팀에 빠르게 적응, 순도 높은 득점행진을 달리고 있다.

포항 김기동 감독도 전반 41분 윙어 고영준과 수비수 이광준을 조커로 투입했다. 끌려가는 상황을 뒤집기 위한 조치였다.

일류첸코의 득점포는 후반 9분에도 가동됐다. 포항의 왼쪽 측면 수비를 무너트린게 주효했다. 한교원이 차려준 '밥상'을 일류첸코가 두번째골로 연결했다. 한교원은 자로잰듯한 땅볼 크로스를 해줬고, 일류첸코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그의 리그 7호골.

전북은 2-0으로 앞선 후반 21분, 이승기와 김보경을 교체로 넣어 공격에 무게를 더 실었다. 김상식 감독의 전북은 올해 '화공(화끈한 공격)'을 팀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포항도 후반 임상협 이수빈을 조커로 투입해 만회골을 노렸다.

2골을 기록한 일류첸코는 후반 37분 구스타보로 교체됐다. 포항팬들은 일류첸코에게 큰 박수를 보냈고, 일류첸코는 고개 숙여 감사함을 전달했다. 포항은 후반 42분 세트피스에서 임상협이 헤딩골로 2-1까지 따라붙었다. 전북은 한교원이 추가시간에 세번째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끝냈다.

포항=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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