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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트렌드]돌풍 서울 이랜드 3승2무 유일 무패행진, 더 놀라운건 12득-1실

노주환 기자

입력 2021-04-0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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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 서울 이랜드 3승2무 유일 무패행진, 더 놀라운건 12득-1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서울 이랜드가 2021시즌 초반 돌풍의 주인공이다. 2부 5경기에서 3승2무(승점 11)로 유일한 무패행진 중이다. 무엇보다 12득점-1실점으로 수치상 거의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정정용 감독의 2년차 이랜드 축구가 비록 초반이지만 공수에서 견고함을 더하고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이랜드의 경기력이 돋보인다. 그렇지만 우승 후보로 꼽혔던 김천상무, 경남이 지금은 부진하지만 언젠가는 올라올 것이다"고 전망했다.



서울 이랜드 김은영 국장은 6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5경기했다. 우리는 자만할 때가 아니다. 지금의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 앞으로 닥칠 여러 변수를 고려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이랜드는 시즌 초반임을 감안하더라도 2부에서 최고의 경기력과 결과를 내고 있다. 부산을 3대0, 김천 상무를 4대0으로 완파한 후 전남(1대1) 경남(0대0)과 연속으로 비겼다. 그리고 A매치 휴식기 이후 다시 시작된 부천전에서 4대0 대승을 기록했다. 3-5-2 포메이션으로 나선 서울 이랜드는레안드로, 바비오, 고재현 그리고 김정환의 연속골로 부천을 박살냈다. 부천 수비의 약한 고리를 쉼없이 깨부셨다.

5경기 중 3차례 2골 이상의 다득점을 기록했다. 공격의 핵 레안드로가 물꼬를 잘 터주고, 바네가스, 2선의 고재현 바비오 장윤호가 빈 공간을 파고 들고 있다. 아르헨티나 출신 새 외국인 선수 베네가스는 아직 100% 적응 상태는 아니지만 정 감독의 지시를 잘 따르고 있다.

정정용 감독은 올해로 서울 이랜드 사령탑 2년차다. 지난해 야심차게 도전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시즌 막판 중요한 몇 경기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그는 올해 꼭 성적을 내야 한다는 굳은 각오를 다졌다고 한다. 계약 기간이 2022년까지지만 2년차 때 승부를 보겠다고 했다. 이랜드 구단은 그런 정 감독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시설 인프라는 물론이고 선수 구성 등을 정 감독 중심으로 거의 다 맞춰주었다. 정 감독을 보좌하는 코칭스태프, 프런트들도 거의 바꾸지 않았다. 주축 선수들도 잘 지켰고, 대구에서 영입한 수비형 미드필더 김선민이 그라운드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 겨울 팀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작업을 했다. 많은 변화 대신 기존 멤버에 양념을 쳐 더 단단한 조직을 만들었다. 공격은 레안드로, 가운에선 김선민과 장윤호가 중심을 세웠고, 수비에선 김현훈-이상민-이인제로 밸런스를 잡았다. 한 축구 전문가는 "이제 이랜드 선수들이 정정용 감독의 축구에 잘 이해하고 있고, 팀적으로 좋은 움직임과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작년과는 견고함과 위기 대처 능력이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시즌 전 전문가들은 서울 이랜드를 승격 후보로 꼽지 않았다. 그렇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2부 10팀 중 이랜드의 경기력이 가장 뛰어나다.

반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군팀 김천 상무(승점 5)와 경남FC(승점 4)는 부진하다. 그렇지만 선수 스쿼드가 좋은 김천과 경남이 치고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 한 전문가는 "아직 이 흐름이 시즌 중후반까지 계속 될 가능성은 낮다. 이랜드도 한두 차례 고비가 올 것이고, 결국 김천과 경남이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올 것이다"고 예상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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