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정하영 김포시장 "김포FC 통해 김포를 브랜드화하고, 김포를 축구도시로 만들겠다"

박찬준 기자

입력 2021-04-06 06:46

more
정하영 김포시장 "김포FC 통해 김포를 브랜드화하고, 김포를 축구도시로 …
사진제공=김포FC

[김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김포FC를 통해 김포를 브랜드화하고, 더 나아가 김포를 축구도시로 만들고 싶어요."



새롭게 출발하는 김포FC의 구단주인 정하영 김포시장(59)의 당찬 포부였다. 김포FC는 독립 법인화 작업을 거쳐 김포시민축구단에서 새롭게 옷을 갈아 입었다. 새 출발에 걸맞게 보금자리도 새로 품었다. 솔터체육공원에 축구전용구장을 새로 지었다. K3리그 참가팀 중 전용구장을 갖고 있는 팀은 김포FC가 유일하다. 무늬만 전용구장이 아니었다. 1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 의무실을 비롯해, 전문 헬스센터에 버금가는 실내 트레이닝실, 전략 회의실 등 선수단이 최상의 준비를 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17일 예정된 첫 홈경기를 앞두고 마무리 작업에 한창인 솔터경기장에서 만난 정 시장은 김포FC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김포는 10년 만에 인구가 배로 늘어났다. 23만명에서 47만명으로 폭발적인 인구 증가율을 보였다. 전국 1위다. 갑작스럽게 확장된만큼 지역 정체성과 지역 시민들의 단결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며 "시민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것이 스포츠다. 시민축구단이 있었지만 한계가 분명했다. 김포FC를 만들어 2024년부터 K리그2(2부리그) 진입을 노리고, 이를 통해 지역 발전의 매개체로 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했다.

정 시장에게 김포FC는 단순히 축구단의 의미가 아니었다. 그는 "김포는 하드웨어적으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파트, 도시철도 등이 생겼지만,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한게 사실"이라며 "특히 체육 인프라가 부족했다. 김포FC를 통해 엘리트 뿐만 아니라 생활체육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 시작이 솔터경기장이다. 김포시는 솔터체육공원에 전용구장 뿐만 아니라 인조구장을 1면 더 추가로 만들었다. 정 시장은 "전용구장은 선수들의 공간이지만, 인조구장은 생활체육인들이 함께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 트랙도 설치해, 여가 활동이나 생체인들의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 생각"이라고 했다.

이미 김포FC는 김포 내 축구동호인들이 함께 모여 펼치는 친선대회 개최를 준비 중이다. 정 시장은 "김포 내 화합의 한마당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포FC는 프로진입을 목표로 하는만큼, 시스템 구축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일단 솔터경기장은 다른 위탁기관이 아닌 김포FC에서 관리, 운영을 맡는다. 정 시장은 "대부분 경기장은 모두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데, 대표이사에게 운동장 관리에 대해 일임하기로 했다"고 했다. 향후에는 천안축구센터나 목포축구센터 같은 메카로 만들기 위한 준비에도 한창이다. 물론 비영리 법인인만큼, 향후 수익 발생시에도 모두 시민들에게 돌려준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유소년 육성에 대해서도 "당장 시스템을 만들기는 어렵지만 내년부터 U-18 팀에 대한 운영과 지원을 확대할 생각이다. 김포 지역 선수 뿐만 아니라 한국축구를 위한 선수를 육성하는데 역할을 담당하고 싶다"고 했다.

정 시장의 최종 목표는 '축구도시'로의 성장이다. 정 시장은 "도시를 마케팅할 수 있는 것, 도시를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것은 스포츠다. 김포에는 이회택이라는 불세출의 스타를 비롯해 '축구명문' 통진고 출신의 스타들이 배출됐다. 하지만 이들이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지 못했다. 김포FC가 출범한만큼, 지역 축구인들이 지역 내에서 육성되고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하루 아침에 김포시가 축구도시로 귀결되지는 못하겠지만, 이런 로드맵이라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다. 김포가 김포공항에서 15분, 인천공항에서 30분 거리에 있다. 프로축구 뿐만 아니라 A매치도 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 이런 부분이 다변화 되고, 체계화되면, 꼭 1부리그 진입 뿐만 아니라 축구로 문화를 만드는 선순환 구조가 가능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김포FC가 이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