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성남 원정을 앞두고 벤투호에 다녀온 7명의 대표 선수들과 티타임을 갖고 선수들의 멘탈 회복을 강조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은 지난달 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0대3으로 참패했다. 10년만의 한일 친선전에서 또다시 역대 최다골 차 패배를 재현했다. 역대 최악의 경기력, 90분 내내 투쟁심 없는 무기력한 모습에 팬들은 실망과 분노를 금치 못했다. 울산은 이번 한일전에 김인성, 이동준, 이동경, 원두재, 김태환, 홍 철, 조현우 등 총 7명의 공수 에이스를 보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오늘 오전 (한일전 다녀온) 선수들과 차 한 잔했다. 컨디션을 듣고 최종적으로 명단을 짰다"고 말했다. 홍 철, 김태환이 선발 수비라인에 이름을 올렸고 이동경 원두재 이동준이 벤치에서 대기한다. 공격 라인에 김지현, 김민준, 강윤구 등 영건들이 포진하고 김성준과 윤빛가람, 신형민이 중원에서 중심을 잡는다. 홍 감독은 "2주간 준비한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대표 선수가 복귀했다고 빼는 건 옳지 않다고 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