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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G 정승원 골대 2번'대구,포항원정서 0대0무[K리그1 리뷰]

전영지 기자

입력 2021-04-0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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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G 정승원 골대 2번'대구,포항원정서 0대0무


포항 스틸러스와 대구FC가 A매치 휴식기 후 첫 맞대결에서 치열한 혈투끝에 득점없이 비겼다.



포항과 대구는 2일 오후 7시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7라운드 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안방에서 포항은 외국인 공격수들을 앞세워 강공으로 나섰으나 대구 스리백 역시 강하게 맞붙었다. 베테랑 이근호 이용래 역시 몸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전반 종료 직전 대구 골키퍼 최영은의 슈퍼세이브가 나왔다. 포항 권완규가 골문 바로 앞에서 날린 슈팅을 다리를 쭉 뻗으며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냈다.

90분 내내 측면에선 포항 에이스 강상우와 대구 에이스 정승원이 격렬하게 맞붙었다. 전반 37분 정승원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후반 13분엔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강상우가 정승원의 발끝에 걸려 넘어졌다. 이동준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으나 VAR 온필드 리뷰 끝에 프리킥으로 번복됐다. 2분 후인 후반 15분 세징야의 스루패스에 이은 정승원의 땅볼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우여곡절끝에 돌아온 정승원은 속죄라도 하듯 90분 내내 미친 활동량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후반 23분 대구는 이근호 대신 에드가가 올 시즌 처음으로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지만 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후반 44분 박한빈의 슈팅이 포항 골키퍼 강현무의 품에 안겼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후반 추가시간 팔라시오스를 빼고 고영준을 투입하며 마지막까지 극장골을 노렸으나 양팀은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0대0으로 비겼다. 포항이 점유율에선 57%로 앞섰으나 슈팅수는 대구가 많았다. 대구가 8개의 슈팅, 3개의 유효슈팅, 포항이 7개의 유효슈팅, 2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정승원은 경기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시즌 안에 경기에 들어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100경기를 원정 와서 잘 치러 다행"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쉼없는 활동량에 대해 "몸을 최대한 끌어올리려 노력했다. 쥐가 안나서 다행"이라고 답했다. 골대 2번 강타에 대한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너무 아쉽다. 전반 중거리 슈팅이 들어갈 줄 알았는데 골대를 맞췄고 후반 두번째 슈팅도 골대 맞고 나가서 많이 아쉽다"고 했다. "경기를 많이 못뛰었는데 팀 색깔을 찾으려 노력했다. 그전에 팀 경기를 많이 봐서 짧은 패스를 통해 역습을 잘 풀려고 노력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솔직히 힘든 점도 많았지만 선후배 친구들이 많이 도와줬다. 조광래 사장님, 이병근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선생님들이 마음 편하게 해달라고 말씀해주셔서 도움이 됐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라인업

-포항(4-2-3-1): 강현무(GK)/강상우-권완규-전민광-신광훈/신진호-이수빈/이석규-크베시치-팔라시오스/타쉬

-대구(3-5-2): 최영은(GK)/김재우 홍정운 정태욱/안용우 이진용 세르지뉴 이용래 정승원/세징야-이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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