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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중독 父" 호날두 술 한방울도 입에 안대는 건,슬픈 가족사 탓[英매체]

전영지 기자

입력 2021-04-02 19:41

"알코올중독 父" 호날두 술 한방울도 입에 안대는 건,슬픈 가족사 탓
<저작권자(c) REUTERS/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술 한방울 입에 대지 않는 철저한 자기관리와 신체나이 23세, 체지방량 7%를 유지하는 놀라운 몸관리로 정평이 나 있다.



호날두는 자신의 몸관리를 위한 개인 트레이너 비용으로 연간 수억원의 돈을 아낌없이 쏟아붓는다.

2일(한국시각) 영국 대중일간 더선에 따르면 트레이닝에 대한 호날두의 원칙은 엄격하다. 완벽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 오직 맞춤형으로 특별 제작된 다이어트식만을 고집한다.

상상을 초월하는 지독한 관리 덕분에 호날두의 축구 커리어에 한두 경기 결장 외에 장기 부상은 거의 없었다.

더선은 호날두 스포츠영양학에 있어 가장 기본은 술을 한방울도 마시지 않는 습관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그가 술을 극도로 멀리하게 된 이유에는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싼 슬픈 가족사가 깃들어 있다고 전했다.

호날두 아버지인 디니스 아베이로는 52세의 젊은 나이에 알코올 중독으로 세상을 떠났다. 호날두는 전직 군인으로 모잠비크, 앙골라 내전에 참전했던 전력이 있는 아버지와 제대로 대화를 나눈 적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영국의 유명 방송인이자 언론인인 피어스 모건에게 아버지가 자신이 어떤 선수로 성장했는지 보지 못했다는 가슴 아픈 사연을 아낌없이 털어놨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면 어떤 점이 가장 슬프냐는 질문에 "내가 넘버 원이 됐지만 아버지는 아무것도 모르셨다. 상 받는 것도 보지 못하셨다. 내가 어떤 선수가 됐는지 평생 보지 못하셨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아버지의 별세 당시 호날두는 맨유에서 뛰고 있었다. 2007년 호날두의 어머니 돌로레스 알베이로는 아버지의 비극이 어린 호날두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줬는지 설명한 바 있다. 그의 형 휴고 역시 약물 중독으로 치료를 받던 상황, 호날두의 어머니는 "알코올과 약물이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호날두는 자신의 눈으로 지켜봐왔다. 그것이 오늘의 호날두를 만든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 가족에게 일어난 일들은 왜 크리스티아누가 어떤 나쁜 짓도 하지 않는지를 설명해준다"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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