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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누가 짰나' 수원 vs 전북 '백승호 더비' 대박 매치업에 관심 폭발

김가을 기자

입력 2021-04-01 07:00

'일정 누가 짰나' 수원 vs 전북 '백승호 더비' 대박 매치업에 관심 …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재개 첫 경기부터 '대박'이다. K리그 팬들의 시선이 벌써부터 4월 3일을 향하고 있다.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가 4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대결을 펼친다. 3월 A매치 휴식기 뒤 치르는 첫 경기.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두 팀은 시즌 초반 순항하며 상위권에 랭크됐다. 홈팀 수원(승점 11)은 4위, 원정팀 전북(승점 14)은 1위다. 두 팀의 격차는 단 3점. 치열한 순위 경쟁이 예고돼 있다. 여기에 그라운드 밖 이슈까지 묶여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 지난 2월, 전북은 독일 다름슈타트에서 뛰던 백승호 영입에 나섰다. 문제가 발생했다. 백승호가 유럽 진출 전 수원과 합의서를 작성한 것. 수원 삼성은 발칵 뒤집어졌다. 백승호는 유소년 시절 스페인으로 유학을 떠났다. 당시 수원 삼성의 지원을 받았고, K리그 복귀 시 수원 입단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과 백승호는 문제 해결을 위해 테이블에 마주했지만,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시간이 흘렀다. 2021년 K리그 등록 마감일을 앞둔 3월 30일, 전북이 백승호 영입을 공식화했다. 전북은 '선수등록 마감이 3월 31일로 종료된다. 수원 입단이 사실상 힘들어진 상황에서 K리그 복귀를 희망하는 백승호가 무사히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선수영입을 결정했다. 선수등록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확인 절차도 거쳤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들은 수원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축구 인재 육성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유소년 시절부터 백승호에게 지원을 했음에도, 합의를 위반하고 전북과 계약을 강행한 백승호측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백승호를 사이에 두고 미묘해진 수원과 전북의 관계. 공교롭게도 두 팀은 A매치 휴식기 직후 치르는 첫 경기에서 격돌하게 됐다. 팬들 사이에서 '백승호 더비'라는 말이 나올 정도. 두 팀의 경기 예매는 일찌감치 매진이 예약된 상태다.

한편, 두 팀은 그라운드 밖 상황과는 별개로 차분히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수원 관계자는 "4일 휴가 뒤 정상 훈련을 진행했다. 연습 경기에서 제리치와 니콜라오가 득점을 기록했다. 팀에 적응하는 단계로 보인다.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일부 부상 선수가 있지만,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민상기와 헨리도 4월 중 복귀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북 관계자 역시 "선수들이 짧은 시간에 다섯 경기를 치렀다. 휴식과 재활에 힘을 썼다. 개막 후 6경기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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