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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다른 재벌가 만들고파"…'로얄로더' 이재욱x이준영x홍수주, 청춘들의 재벌 욕망기(종합)

정빛 기자

입력 2024-02-2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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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재벌가 만들고파"…'로얄로더' 이재욱x이준영x홍수주, 청춘들의 재…
디즈니플러스 새 드라마 '로얄로더' 제작발표회가 26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에서 열렸다. 배우 이준영, 홍수주, 이재욱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동대문=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2.26/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색다른 재벌 이야기가 펼쳐진다.



디즈니+ 새 시리즈 '로얄로더'는 26일 서울 중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민연홍 감독, 배우 이재욱, 이준영, 홍수주가 참석했다.

'로얄로더'는 갖고 싶고, 되고 싶고, 훔치고 싶었던 대한민국 최고 재벌가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마이너리거들의 이야기다. 민 감독은 "밑바닥 생활부터, 어려서부터 어려움을 견뎌냈던 청년들이 대한민국 최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욕망을 갖고 맹렬하게 달려가는 이야기다. 주인공들이 어떤 선택의 기로에 놓일지 추리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대세 배우 이재욱, 이준영, 홍수주의 신선한 조합이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세 명의 캐릭터들은 대한민국 가장 높은 곳을 차지하기 위한 예측불가 욕망의 질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친구로 시작해 동맹과 연인, 배신과 음모로 변해가는 얽히고설킨 관계를 그려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욱은 밑바닥에서 벗어나 고자 하는 살인자의 아들 한태오를 맡았다. 첫 대본을 봤을 때를 떠올린 이재욱은 "시청자들도 추리를 해야겠지만 배우들도 추리해야했고 궁금했다. 굉장히 재미있고 흥미로웠던 작품"이라며 "첫 장면이 굉장히 강렬한데, 시청자에게 궁금증을 유발한다.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봐주시지 않을까 싶다"라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한태오에 대해서는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걸 달고 살아간다. 집요하고 굉장히 계획적인 인물이다. 어떻게 보면 기품이 있다. 높은 곳으로 계속 올라가고 싶은 욕망이 있어서 극중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캐릭터 준비 과정도 짚었다. "굉장히 조용하고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인물이라서 드러내지 않아야 하는 부분이 많았다"는 이재욱은 "감독님이 디테일하게 캐치를 해주셔서 그런 점을 준비를 많이 했다. 전작들은 입체적인데 이번 캐릭터는 섬세하고 연출이 많이 필요한 인물이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제일 높은 왕좌를 노리는 재벌가의 혼외자 강인하 역할의 이준영은 '금수저' 역할을 맡은 것에 놀라움을 표했다. "처음에는 흙수저 캐릭터인 줄 알았다"는 이준영은 "금수저와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어 당연히 흙수저인 줄 알았는데 대본을 받으니 금수저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이재욱도 그 생각을 했다더라. 리는 금수저와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라며 "막힘없이 술술 읽히는 대본을 선호하는데, 우리 대본이 그렇더라. 막히는 부분 없이 읽었고 재밌었다"고 자랑했다.

지난해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을 통해 역대급 악역 캐릭터를 맡았던 것에 이어, 영화 '용감한 시민'에서는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새로운 빌런 캐릭터로 현실 분노를 유발한 바다. 이번 '로얄로더'에서는 악역이 아닌, 재벌가의 혼외자 강인하 역할로 선한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끈다.

"제가 악역을 했을 때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셨지만 이번에는 선한 역이라 좋았다"는 이준영은 "이전 작품들에서 악역 느낌의 역할을 많이 했는데 실제 내가 갖고 있는 미소들을 숨기고 촬영했다면 이번엔 친구랑 한 것처럼 즐겁게 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촬영장에서 이재욱과 눈만 보면 서로 웃어버리곤 했다. 서로 시너지, 호흡이 좋았던 것 같다"며 "친구랑 촬영하는 것처럼 즐겁게 연기했던 기억이 있다. 명확하게 '이것을 위해 준비했다'기보다 고등학생 그 나이에 맞는 밝은 모습을 끌어내려고 했다"고 화기애애했던 현장 분위기를 자랑했다.

홍수주는 빚쟁이 엄마로 인해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딸 나혜원으로 나온다. 나혜원에 대해 "어두운 환경에서 자랐지만, 능동적으로 주체적인 인물"이라고 소개한 홍수주는 "대학생 시절과 5년 뒤에 목소리 톤 차이를 주고자 했다. 심리나 감정 변화에 따라서 외적인 스타일링 변화를 줬다"고 짚었다.

무엇보다 시리즈물 주연은 처음이라는 점이 관심사다. 홍수주는 "길게 호흡한 작품은 처음이었다. 긴장을 많이 했다. 감독님께서 존중과 배려를 많이 해주시는 분이라서 편하게 촬영했다. 두 배우도 너무 좋았다"라며 "준영 씨와 재욱 씨가 워낙 성격이 활발하더라. 현장에서 즐겁게 잘 어울리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재욱도 "우리의 케미가 영상에서 그대로 묻어나왔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홍수주까지 재밌게 촬영했고, 매번 촬영장 가는 것이 행복했다.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뽐냈다. 그러면서도 캐릭터 안의 '혐관(서로 혐오스러워하는 관계)'을 강조했다. "요즘 들은 단어인데 '혐관'이라는 말이 있더라"는 이재욱은 "그걸 연기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게 포인트"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민 감독은 "다른 재벌가를 만들고 싶었다. 기존의 재벌가 회장을 생각하고 보시면 갸우뚱할 정도의 새로움, 신선함을 가미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디즈니+ '로얄로더'는 오는 28일 공개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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