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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 "종갓집 딸이었는데 ♥안정환과 결혼 후 명절 편해져" ('제2혜원')

조윤선 기자

입력 2024-02-07 20:11

수정 2024-02-0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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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 "종갓집 딸이었는데 ♥안정환과 결혼 후 명절 편해져" ('제2혜원…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이혜원이 종갓집 딸이라고 밝혔다.



7일 이혜원의 유튜브 채널 '제2혜원'에는 '안정환이 날 살렸다! 종갓집 딸 이혜원! 결혼 후 갑자기 달라진 명절?'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이혜원은 설날 이야기가 나오자 "난 시집와서 오히려 편해졌다. 우리집은 종갓집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일 신기했던 건 우리가 제사를 지냈으니까 할아버지들이 안동에서 오시는데 5천 원짜리에서 보는 거 같은 갓 쓴 할아버지들이 오셨다"며 "근데 한꺼번에 안 오시고 조금 오셨다가 가시면 또 다른 팀이 오시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명절에는 2박 3일 주무시고 가신다. 그래서 제일 중요한 게 이불이었다. 우리집에는 이불장이 항상 만원이었다"며 "그리고 오빠가 종손이니까 친오빠인데도 명절 때는 되게 꼴 보기 싫었다. 평상시에는 나랑 같은 형제인데 그날은 자기가 신분 상승한 것처럼 대감처럼 행동했다"고 말했다.

이혜원은 "명절 때마다 그랬는데 결혼하고 나니까 남편 집은 약간 단출했다. 명절 때는 그런 걸 다 해야 하는 줄 알았는데 안 하니까 나름 개꿀이었다"며 웃었다. 또 "얼마 전에 리원이랑 무슨 얘기 하다가 '남자 만나면 그런 걸 다 해야 하냐. 엄마는 그런 거 안 하지 않냐. 나물도 사는 거 아니냐'고 하는 거다. 내가 어느 순간 집에서 그런 걸 너무 안 하고 사는 걸 본 거다. 생각해 보니까 평소에는 나물을 해도 명절에는 바쁘니까 나도 사기 시작했다. 가정교육이 이만큼 중요한 거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혜원은 "우리집은 명절이라고 명절 음식을 만들지는 않는다. 남편이 그런 걸 고집하는 게 아니라 너무 좋은 거 같다. 설날이면 간단하게 떡국 먹고, 추석이면 송편 먹고 그 외에 내가 맛있는 거 해준다고 해서 뭘 해주는 편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외국에 있을 때는 갖춰서 했던 거 같다. 한국 느낌을 내려고 전, 잡채 같은 걸 더 만들었던 거 같다"며 "설날 때는 많이 놀러 가기도 했다. 리환이가 고등학생이 되면서 명절에 학원에 갈 수도 있으니까 안 간다. 애를 혼자 두면 걱정이 되니까 그랬는데 누군가는 '걔도 혼자 있는 게 좋을 거다'라고 하더라. 나도 그때는 혼자 있고 싶었던 거 같다"며 웃었다.

이혜원은 가장 기억에 남는 설날을 묻자 "2016~2017년에 맹장이 터진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양평에 놀러 간 적이 있는데 밤에 배가 너무 아팠다. 많이 먹고 체했나 싶어서 소화제를 계속 먹었는데도 배가 너무 아팠다. 남편은 와인 먹고 자고 있어서 깨우는 게 좀 그랬다. 참을 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는데 나도 참 대단한 게 아침까지 거의 12시간을 버텼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큰 병원에 안 가고 양평에 있는 병원에 갔다. 쉬는 날이니까 다 닫아서 읍내에 있는 작은 병원에 갔는데 문 연 곳이 없으니까 아픈 사람이 많았다. 할머니, 할아버지도 많고 내가 아프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참아보겠다고 했는데 남편이 서울로 가자고 해서 바로 대학병원에 갔다"며 "의사가 1시간만 더 지체됐으면 터졌다고 했다. 내가 수술실 들어갈 때 죽을 거 같으니까 빨리 마취부터 시켜달라고 한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혜원은 "남편이 서울로 가자고 안 했으면 터졌다. 그래서 자기가 나를 살렸다고 한다. 맨날 얘기하는 게 '넌 내가 살렸어. 내가 생명의 은인이야'라고 하는데 나는 인정 안 한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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