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SC인터뷰] "안재홍과 파격 애정신? 액션처럼"…'LTNS' 이솜이 빛낸 '믿보배' 가치 (종합)

안소윤 기자

입력 2024-02-07 07:00

more
 "안재홍과 파격 애정신? 액션처럼"…'LTNS' 이솜이 빛낸 '믿보배'…
사진 제공=티빙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이솜이 'LTNS'를 통해 또 한 번 물오른 연기력을 증명했다. 본연의 사랑스러운 모습과는 달리, 맛깔스럽고 차진 욕과 수위 높은 대사를 완벽히 소화해 내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난 19일 첫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 우진과 사무엘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이다.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이솜은 "처음 시나리오 봤을 때부터 5-6부가 굉장히 재밌었다.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공을 많이 들였기 때문에, 빨리 이날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시청자들이 어떻게 보셨을지 궁금하다. 아직 4회까지 보신 분들도 있고, 이제 막 보고 계신 분들도 많은 것 같아서 몰아서 보는 걸 추천드린다. 다행히 4회까지도 재밌게 보신 분들이 많아서 '5-6회는 더 재밌을 거다'라는 말을 많이 하고 다닌다"고 작품 공개한 소감을 전했다.

앞서 'LTNS'는 지난해 10월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된 바 있다. 당시 작품의 인기를 미리 예상했는지 묻자, 그는 "사실 6부까지 전부 다 봐야 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며 "대사뿐만 아니라 제목 자체도 과감하고 신선해서 시청자들이 좋게 봐주실 거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솜은 극 중에서 겉은 차갑지만 속은 누구보다 따뜻한 아내 우진을 연기했다. 본인과 캐릭터의 비슷한 점에 대해선 "실제 제 성격도 가부장적인 면이 있는 것 같다. 아직 결혼은 안 했지만, 원래 연애할 때도 주로 이끌어가는 편이다. 우진이란 캐릭터가 적극적이고 주체적이라는 점에 초점을 두고 연기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기하면서 캐릭터에 점점 더 공감하고 감정 이입을 하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솜은 "우진이를 현대인의 초상이라고 느꼈다"며 "옆에서 볼 수 있는 친근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원래 순두부 같았는데, 삶에 치여서 독해진 거야'라고 했던 대사가 공감됐다. 개인적으로 우진이가 집에 있을 때의 얼굴과 사회적인 비즈니스 얼굴 둘로 나뉘는 것 같다. 그걸 과장되게 하면 코미디 장르에 더 적합하지 않을까 싶었다. 워낙 말투도 자극적인 단어도 많이 쓰는 데다가, 공격적이고 솔직한 성격이어서 호텔에서 일할 땐 조금 말투를 바꿔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안재홍과는 결혼 5년 차 섹스리스 부부를 연기하며 현실 케미를 뽐내기도 했다. 영화 '소공녀',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안고'에 이어 안재홍과 세 번째 작품을 함께한 그는 "이번에야 말로 제대로 된 호흡을 맞췄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의견을 주고받고 현장에서 아이디어도 많이 만들고 치열하게 작업했다. 아무래도 민감한 신들이 많았기 때문에, 날 것 느낌 그대로 스킨십을 하고 싶어서 액션 연기 하듯 합을 맞췄다"고 준비 과정을 떠올렸다.

두 사람의 완벽한 호흡에 시청자들은 "은퇴작이 아니냐", "또드(또라이 드라마)다" 등 많은 호평을 보냈다. 이솜은 "저도 만족한다. 그만큼 내려놓고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연기했다는 칭찬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웃음). 우진이라는 캐릭터가 조금 적극적인 편이지 않나. 스킨십도 많았는데, 이걸 최대한 사리지 않고 해야 캐릭터가 더 잘 살 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안재홍과의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저희 드라마는 현대시대의 이야기를 풍자한 작품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게 가장 중요했다. 저 역시 현실적으로 캐릭터를 그리려고 했고, 감독님도 그렇게 디렉팅을 주셨다"며 "권태롭고 관계가 소원해진 결혼 5년 차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안재홍과 함께 거실에 앉아있는 장면을 통해서 잘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솜은 'LTNS'를 통해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다며 뿌듯함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만약 그 상황에 놓인 사람이 나라면 어땠을까'라고 생각하면서 연기를 했는데, 제가 모르는 얼굴이 나오더라. 확실히 보는 맛이 있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현실적인 캐릭터를 그리려고 해서 다음에 또 다른 현실적인 인물을 만나보고 싶다. 장르물이건 로맨스이건 상관없이 새로운 연기를 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바랐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