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가수 이효리가 핑클 시절 스무살 때 자신의 모습에 웃었다.
19일 방송된 KBS2 '이효리의 레드카펫'(이하 '레드카펫')에는 한영애가 출연했다.
이날 이효리는 한영애의 '루씰' 무대 후 "인이어를 끼고 이렇게 행복했던 날이 오늘이다. 선생님의 목소리, 숨소리까지 하나 하나 다 들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날이었다"고 했다. 이에 한영애는 "영광이다"고 했다.
이효리는 "제가 선배님 팬이라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가까이서 만나 뵐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 이루어져서 제작진에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한영애는 "이효리 씨가 오프닝 때 부르신 노래를 듣고 화들짝 했다. '아 저런 소리도 있었어?'라고 했다. 그게 바로 목소리 연기다. 멋있었다"고 칭찬했다.
이효리는 "제가 선배님을 처음 뵌 자리가 바로 이 자리였다. '이소라의 프로포즈'에서 핑클 때 4명이서 함께 나왔고 선배님이 오셨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화면을 통해 당시 모습이 공개됐고, 한영애에 이어 당시 땀 흘리며 열창했던 20살 이효리의 모습이 공개됐다.
당시 이효리는 '외국 공연도 핑클의 인기가 대단하다고 들었다'는 질문에 "의외로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노래할 기회가 많아졌다"고 했다. 이어 이효리는 '올 가을의 꿈'을 묻자 "남자친구 만나는 거다"며 웃었다.
이를 본 이효리는 "꿈은 많이 이뤘다"며 "저 때 긴장을 많이 했는지 땀을 많이 흘렸다"며 웃었다. 한영애는 "너무 귀엽다. 그런데 아직도 예쁘다"며 "효리 씨를 직접 만나면 기분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 소탈하다"고 했다.
그때 이효리는 "감히 선배님 노래를 한 곡 해보려고 한다. 선배님 앨범을 듣다가 '내가 한영애 선배님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 과연 이 노래를 누가 부를 수 있지?'라고 하면서 좌절했다가 이 노래를 평소에 정말 좋아했다"며 한영애의 '부르지 않은 노래'를 열창했다. 그때 한영애도 무대를 함께 꾸몄고, 완벽한 콜라보가 탄생했다.
한영애는 "멋있다"고 칭찬, 이효리는 "괜한 걸 했다는 후회가 밀려오지만 제가 선배님과 같이 목소리를 맞춰 볼 수 있을까 하면서 부족하지만 준비해봤다"고 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