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배우 문성근도 故 이선균 사건에 분노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12일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서는 배우 문성근이 출연해 이선균 사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봉준호, 윤종신, 장항준 등을 비롯한 문화예술인연대회의 측은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을 발표했다.
봉준호 감독은 "고인의 수사에 관한 정보가 최초 유출된 때부터 극단적 선택이 있기까지 2개월여 동안 경찰의 보안에 한치의 문제가 없었는지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윤종신 역시 이선균의 사생활이 담긴 녹음 파일을 공개한 보도를 언급하며 "대중예술문화인이라는 이유로 선정적인 보도를 한 것이 아닌가. 보도 목적에 포함한 기사 내용을 조속히 삭제하길 바란다. 대중문화예술인을 악의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소스로, 황색 언론, 사이버렉카에 대해 우리는 언제까지 침묵해야 하는가"라고 호소했다.
문성근 역시 이를 언급했다. 문성근은 "상가에 첫날 저녁 시간 때 갔는데 그런 상가는 처음이었다. 문상객들이 가득 차있는데 조용하다. 큰 소리 내는 사람이 없다. 도착해서 아는 사람 만나면 부둥켜 안고 운다. 근데 큰소리를 안 내고 흐느낀다. 그러다 도저히 못 견디는 친구가 비명처럼 '연예인이라고 이렇게 마녀사냥 당해도 되는 거냐. 뭐라도 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소리가 불쑥불쑥 나온다. 그렇게 이야기가 잡혔다"며 "그리고 오늘 발표를 하던데 저 정도 규모로 집단적인 의사 표명을 한 건 문화예술계에서 처음일 거다.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도 많고 그런 걸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다 느껴본 고통이다"라고 밝혔다.
문성근은 "'누가 버텼어야 하지 않냐' 하는 걸 봤는데 배우는 감성이 섬세하다. 섬세하고 예민해서 느껴야 표현할 수 있고 일상생활에서 슬픈 일이 있었다 하면 슬펐던 감정을 기억한다. 기억했다가 연기할 때 되살려서 하는 거다. KBS 뉴스에 통화 녹취록을 틀지 않았냐. 그걸 듣는 당사자가 어떤 충격이었겠냐"며 "이선균 부부가 제 소속된 극단 출신이다. 말도 못할 심정이다"라고 절망감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