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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故이선균 사생활 부각해 선정적 보도…국민의 알권리 위한 것 맞나"

안소윤 기자

입력 2024-01-12 11:52

윤종신 "故이선균 사생활 부각해 선정적 보도…국민의 알권리 위한 것 맞나…
1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 윤종신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1.12/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윤종신이 고(故) 이선균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언론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배우 최덕문의 사회로 진행된 가운데, 봉준호 감독, 가수 겸 작곡가 윤종신, 이원태 감독, 배우 김의성, 한국영화감독조합 장항준 감독, 여성영화인모임 소속 곽신애 대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소속 장원석 대표 등이 참석했다.

윤종신은 언론 및 미디어를 향해 자성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그는 "고인에 대한 내사 단계의 수사 보도가 과연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공익적 목적에서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는가. 대중문화예술인이라는 이유로 개인의 사생활을 부각하여 선정적인 보도를 한 것은 아닌가. 대중문화예술인이라는 이유로 고인을 포토라인에 세울 것을 경찰측에 무리하게 요청한 사실은 없었는지 묻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특히 혐의사실과 동떨어진 사적 대화에 관한 고인의 음성을 보도에 포함한 KBS는 공영방송의 명예를 걸고 오로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보도였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KBS를 포함한 모든 언론 및 미디어는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내용을 조속히 삭제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윤종신은 "대중문화예술인이 대중의 인기에 기반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용하여 악의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소스를 흘리거나 충분한 취재나 확인절차 없이 이슈화에만 급급한 일부 유튜버를 포함한 황색언론들, 이른바 '사이버 렉카'의 병폐에 대해 우리는 언제까지 침묵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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