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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남궁민X이준호 없었으면 어쩔뻔? 'MBC 연기대상' 몰아주기 눈살

백지은 기자

입력 2021-12-31 08:53

수정 2021-12-3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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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궁민X이준호 없었으면 어쩔뻔? 'MBC 연기대상' 몰아주기 눈살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남궁민과 이준호가 없었으면 어쩔 뻔 했을까.



'2021 MBC 연기대상'이 지나친 '몰아주기'로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2021 MBC 연기대상'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검은태양'이 5관왕, '옷소매 붉은 끝동(이하 옷소매)'이 8관왕의 영예를 누렸다. 총 14개의 트로피 중 '검은태양'과 '옷소매'에 13개가 돌아간 것이다. 아무리 두 작품 외의 흥행작은 없었다곤 하지만 다른 작품은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인상마저 남겼다.

대상은 '검은태양'의 남궁민에게 돌아갔다. 주인공 한지혁 역을 맡은 남궁민은 죄책감과 딜레마에 고통스러워하면서도 대의를 이루기 위해 달려나가는 캐릭터를 디테일하게 묘사해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4개월간의 신체단련 끝에 벌크업에 성공, 파워액션을 완성해 호평받았다.

남궁민은 "오래 전 MBC 연기대상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참가하는 것만으로 기쁘고 행복했지만 다른 분들을 축하해 드리고 집으로 돌아가 잠자리에 혼자 누웠을 때 뭔가 기분이 먹먹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큰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검은태양'은 기술적인 측면으로 시간이 많이 들어간 드라마였다. 중반이 지나고 시간이 좀더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끝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건 스태프와 연기자분들 덕분"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진)아름아. 내 곁에서 항상 있어줘서 고맙고 사랑해"라며 공개 열애 중인 진아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미니시리즈 부문 남녀 우수연기상(장영남), 단막극 부문 남자 우수연기상(정문성), 남자 조연상(김도현), 여자신인상(김지은)까지 추가하며 '검은태양'은 5개 부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올한해 MBC 드라마의 자존심을 세워준 히트작 '옷소매'는 8관왕의 영예를 누렸다.

이준호와 이세영은 미니시리즈 부문 남녀 최우수상을 받았다. 남궁민과 함께 유력한 대상후보로 꼽혔던 이준호는 "꿈만 같다. 나도 사람인지라 원하는 마음이 커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내가 어떤 상을 받을 만한 연기를 했나하는 자아성찰을 했다. '김과장'으로 우수상을 받았을 땐 너무 떨어서 분위기를 즐기지 못했다. 오늘 최우수상은 내가 당연히 받아야 할 상이라 생각하진 않지만 열심히 해왔다고 스스로 다독일 수 있는 순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세영은 "작품을 준비하고 제작하는 기간에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의 노고가 아쉬워지지 않도록, 시창자분들이 우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책임감 내지 걱정이 있었다. 소중한 저녁 시간 두 달 넘게 시간을 내어 작품 내 희로애락을 함께 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울컥했다.

이준호와 이세영은 베스트커플상까지 받으며 완벽한 케미를 뽐냈다. 이어 이덕화의 공로상, 정해리 작가의 작가상, 장혜진의 조연상, 강훈의 신인상, 올해의 드라마상까지 추가했다.

'검은태양'과 '옷소매' 외에 상을 받은 작품은 '두번? 남편'의 차서원과 엄현경(일일연속극 부문 남녀 최우수연기상), '미치지 않고서야' 이상엽(미니시리즈부문 남자 우수연기상), '목표가 생겼다' 김환희(단막극 부문 여자 우수연기상) 뿐이었다. '오! 주인님' '러브씬넘버#' '이벤트를 확인하세요' '밥이 되어라'는 무관에 그쳤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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