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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 눈물의 '대상' 2관왕 "♥진아름 사랑해"…'옷소매', 8관왕 싹쓸이 (MBC 연기대상)[종합]

이우주 기자

입력 2021-12-31 00:45

수정 2021-12-3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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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 눈물의 '대상' 2관왕 "♥진아름 사랑해"…'옷소매', 8관왕 …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2021 MBC 연기대상' 영예의 대상 주인공은 남궁민이었다.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김성주 단독 진행으로 '2021 MBC 연기대상'이 열렸다.

'검은태양' 속 최정예 국정원 요원 역을 소화하기 위해 17kg 벌크업을 하는 등 혹독한 관리 뿐 아니라 '믿보배' 다운 연기력까지 보여준 남궁민. 남궁민은 SBS '스토브리그'에 이어 MBC '검은태양'까지 '2관왕 대상'으로 그 노력을 인정받았다.

남궁민은 "연말이 되면 상이 주는 기분이 묘하다. 오래 전 일인데 제가 이곳 MBC 연기대상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참가하는 것만으로 기쁘고 행복했지만 다른 연기자 분들 축하해드리고 집으로 돌아가서 잠자리에 혼자 누웠을 때 뭔가 조금은 먹먹한 기분이 들더라"라고 떠올렸다.

남궁민은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큰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너무 감사 드린다. '검은태양'을 시작해주신 작가님 너무 감사하다"며 "'검은태양'은 촬영할 때 기술적인 측면으로 시간이 많이 가는 드라마였다. 그래서 중반이 지나고 나서는 우리에게 시간이 조금 더 있을까 하는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드라마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건 우리 드라마에 참여해주신 우리 스태프 분들, 연기자 분들 덕이다. 몸과 마음이 지쳤지만 끝까지 힘내서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울컥한 듯 눈물을 보였다.

남궁민은 이어 "'검은 태양' 가족 분들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저의 영원한 파트너인 대표님, 그리고 아름아. 내 곁에서 항상 있어줘서 고맙고 사랑해"라고 공개 연인인 진아름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검은태양'은 이외에도 정문성에게 단막극 부문 우수 연기상(뫼비우스:검은태양), 장영남에게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 연기상을 안겼다. 또 남자 조연상(김도현), 여자 신인상(김지은)까지 5관왕을 수상했다. .

2021 MBC 드라마 시청률 1등 공신이었던 '옷소매 붉은 끝동'은 무려 8관왕을 휩쓸었다. 유력 대상 후보였던 이준호와 이세영에게 최우수상을 안겨줬을 뿐 아니라 올해의 드라마상, 베스트커플상, 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특히 이준호와 이세영은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나란히 수상했을 뿐 아니라 베스트 커플상까지 받았다.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후 이준호는 "꿈만 같다"며 "연기대상을 앞두고 드라마가 잘 되니까 저도 사람인지라 원하는 마음이 커지는 건 어쩔 수 없더라"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준호는 "그래도 혼자 있을 땐 항상 '제가 어떤 상을 받을 만한 연기를 했나'하는 자아성찰을 했다"며 "배우로 처음 상을 받았을 때가 '김과장'이었다. '김과장'으로 우수상을 받았을 때는 너무 떠는 바람에 이 분위기를 즐기지 못했다. 오늘 제가 최우수상을 받는 이 시간, 이 순간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해왔구나'하고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는 순간인 거 같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울컥한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이세영은 "작품을 준비하고 제작하는 기간에 다른 배우 분들, 스태프 분들의 노고가 아쉬워지지 않도록, 시청자 분들이 우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책임감 내지 걱정이 있었다"며 "소중한 저녁 시간에 두 달 넘게 시간을 내어주시고 작품 내 희로애락을 함께 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시청자들에 모든 영광을 돌렸다.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한 후에는 귀여운 케미를 자랑했다. 이준호는 "이 상을 받은 이유는 세영 씨 덕분이다. 분위기 메이커로서 연기할 때 많은 도움을 주고 마지막까지 즐겁게 촬영할 수 있게 해주셨다. 마지막까지 우리 드라마 사랑해주시고 성덕임과 이산의 사랑 응원 부탁 드린다"고 밝혔고, 이에 질세라 이세영도 "이게 모두 왕 오빠 덕분이다. 이준호 짱"이라며 이준호를 치켜세웠다.

모두가 궁금해하는 드라마 결말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이준호는 "뜨겁게 사랑하고 뜨겁게"라며 말을 아꼈고 이세영 역시 "뜨겁게 불태웠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준호는 방영 전 시청률 15% 공약으로 '곤룡포 입고 '우리집' 댄스 퍼포먼스'를 약속한 바 있다. 김성주가 이를 언급하자 두 사람은 '우리집' 춤을 살짝 선보이며 무대 뒤로 퇴장했다.

강렬한 카리스마로 '옷소매 붉은 끝동'의 중심을 잡아주는 영조 이덕화는 공로상을 품에 안았다. 이덕화는 "최소 50년 이상 해야 주는 상 같은데, 제가 올해로 51년째다. 대상 받는 것만큼 찌릿하다"며 "이 자리에 서게 해주신 '옷소매 붉은 끝동' 감독님 감사하다. 늙은 배우에게 활력을 불어넣으셨다. 요즘 살 맛 난다. 역시 배우는 연기를 계속 해야 한다. 낚시를 그만둬야 하든가 해야겠다"고 기분 좋게 웃었다.

이어 "이 상 주신 이유는 이제 생을 끝내는 순간까지 훌륭한 후배들하고 함께 배우 생활로 봉사하라는 명으로 알고 받겠다. 앞으로 최선을 다해서 연기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서상궁 장혜진은 여자 조연상을 수상했다. 장혜진은 "좋은 작품을 함께 만들어간다는 기쁨을 알려주신 제작진 분들, 그리고 같이 연기해주신 이덕화 선생님을 비롯해 이준호, 이세영. 그리고 빛나는 배우 분들께 영광을 돌린다. 여러분들 아니었으면 못 받았다"며 "집에서 TV를 보고 있을 가족, 누구보다 이름이 불리길 원하는 둘째 원준아 사랑해"라며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올해의 드라마상 뿐 아니라 작가상까지 수상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의 정해리 작가는 "귀한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이 영광을 '옷소매 붉은 끝동' 팀과 나누고 싶다"며 "코로나19에 걸려 마감을 못 할까 봐 너무 무서웠는데 다행히 잘 끝냈다. 지금도 방역 현장에서 코로나를 막기 위해 노력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남자 부문 신인상은 '옷소매 붉은 끝동'의 킹메이커 강훈이 받았다. 강훈은 "너무 뜻깊은 상을 받게 돼서 영광"이라며 '옷소매 붉은 끝동'의 스태프들과 배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군산에서 TV보시고 계실 아빠 엄마, 당신들이 있어 제가 이렇게 살아갈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열심히 더 고민하고 치열하게 연기하겠다"며 떨리는 소감을 마쳤다.

wjlee@sportschosun.com

이하 수상자(작) 명단

▶ 대상

- 남궁민(검은태양)

▶ 올해의 드라마상

-옷소매 붉은 끝동

▶ 최우수 연기상

-일일연속극 부문

남자: 차서원(두 번째 남편)

여자: 엄현경(두 번째 남편)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이준호(옷소매 붉은 끝동)

여자: 이세영(옷소매 붉은 끝동)

▶ 우수 연기상

-단막극 부문

남자: 정문성(뫼비우스:검은태양)

여자: 김환희(목표가 생겼다)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이상엽(미치지 않고서야)

여자: 장영남(검은태양)

▶베스트커플상

이준호 이세영(옷소매 붉은 끝동)

▶공로상

-이덕화(옷소매 붉은 끝동)

▶작가상

-정해리(옷소매 붉은 끝동)

▶ 조연상

- 남자 : 김도현(검은태양)

- 여자 : 장혜진(옷소매 붉은 끝동)

▶ 신인상

- 남자 : 강훈(옷소매 붉은 끝동)

- 여자 : 김지은 (검은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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