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내년 바라는 점? 내년에는 아내에게 도움이 되는 남편이 되고 싶다."
배우 엄태웅이 아내 윤혜진에게 진심어린 고백을 털어놨다. 그동안의 마음 고생이 엿보이는 말에 시크하고 쿨한 윤혜진도 울컥한 표정을 내비쳤다.
윤혜진은 31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왓씨TV;에 2021년의 마지막날, 올 한 해를 정리해보는 가족들의 시간을 가졌다.
딸 지온과 빨간색 옷으로 맞춰 입은 윤혜진은 엄태웅에게 올해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 엄태웅은 "2021년은 2020년보다 내 마음이나 여보 마음이나 더 좋아졌다"고 답했다. 윤혜진은 "내 마음 어떻게 알아?"라고 너스레를 떤 뒤 마지막에는 "내년에는 어떤 한 해가 되고 싶으냐"고 물었다. 엄태웅은 "여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라고 답해 윤혜진을 울컥하게 했다.
윤혜진은 "올해 2월에 남편에게 영화 시나리오 제안 전화가 왔다. 지금 생각해도 눈물 나려고 한다. 남편의 연기를 오랜만에 볼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너무 좋았다. 딸 지온이도 아빠가 선생님 역을 맡는다니 좋아했다. 그게 나의 2021년 시작이다"라며 "이후 2개월쯤 뒤에 나에게 JTBC '해방타운' 캐스팅 전화가 왔다. 처음에는 TV 출연이 무서워서 고사했다. 하지만 저를 포기하지 않아주셨고 진짜 출연하게 됐다. 이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하며 공중파에 진출했다"고 행복해했다.
윤혜진은 "이 모든 것은 저희 구독자분들이 절 키우신 것"이라며 "TV출연을 하고 싶었지만 내가 정말 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놀라워했다. 엄태웅은 "난 당신이 인스타 라이브 방송을 하는 것을 보고 할수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지지했다. 윤혜진은 "말도 안되는 좋은 일들이 저에게 왔다. 살면서 이렇게 설레는 일은 처음인것 같다. 무엇보다 올 한 해 모두 건강하게 잘 있다는게 행복하고 너무 감사하다. 내년에도 우리 가족 건강한게 제일 바라는 일이다. 올해 너무 잘되서 이것만큼 바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엄태웅은 "바램인데 그냥 바래도 된다"고 조언했다.
윤혜진은 "내년에는 남편의 띠인 호랑이 해다. 내년엔 제 유튜브에 얼굴이 나오는거냐"라고 물었고, 엄태웅은 "내년에는 될수있도록 나와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엄태웅은 영화 신작 '마지막 숙제'(이정철 감독)를 통해 내년 복귀할 예정이다. 2017년 영화 '포크레인' 이후 무려 5년만의 스크린 컴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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