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태균/고 김철민 SNS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방송인 김태균이 고(故) 김철민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27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는 DJ 김태균의 미담에 공개됐다.
이날 한 청취자는 "방금 DJ 태균 님 미담을 들었다. 너무 멋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이날 김철민의 지인인 DJ 하심에 따르면 김태균은 폐암 투병 중이던 김철민에게 치료비에 보태라고 5000만원을 전달했다.
이에 김태균은 "알리려고 했던 게 아니다. 개인적으로 그 형님께 보탬이 좀 되고자해서 했던 건데 그게 알려져서 민망하다"라고 쑥스러워했다. 이어 "철민이 형과는 MBC 개그맨 공채 동기다. 형이 되게 힘들게 사셨다. 대학로 시절부터 기타 치면서 사람들 재밌게 해드리고 버스킹도 되게 오래 하셨다. 영향도 제일 많이 받았다"며 추억을 떠올렸다.
김태균은 "형님의 개그, 유머 같은 걸 우리가 공연에 써먹기도 했다. 형이 도와주기도 많이 했다. 그래서 너무 안타까웠다"며 "지금은 하늘의 별이 됐다. 다시 한번 애도한다. 철민이 형 보고 있지?"라며 하늘을 향해 손인사를 하며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한편 김철민은 2019년 폐암 4기 판정을 받은 후 약 2년 동안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지난 16일 세상을 떠났다.
김철민은 오랜 기간 이어진 항암치료와 요양원 생활비 등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이에 김태균 뿐만 아니라 유재석, 박명수, 조세호 등 개그계 선후배들이 치료비를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SNS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알리며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던 김철민은 지난 10일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면서 이별을 암시하는 글로 먹먹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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