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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비난보다 더 무서운 무관심"…신정환, 의미없는 세번째 복귀 시도

이승미 기자

입력 2021-12-23 09:58

수정 2021-12-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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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보다 더 무서운 무관심"…신정환, 의미없는 세번째 복귀 시도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복귀 시도만 세 번째. 신정환이 비난 보다 더 무서운 무관심을 맞이했다.



도박 혐의와 거짓말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신정환이 메타버스 아바타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과 페르소나스페이스가 공동 제작해 TV CHOSUN을 통해 방송되는 '부캐전성시대'를 통해 방송에 복귀했다.

지난 19일 밤 첫 방송된 '부캐전성시대'는 예능의 단골 소재가 된 '부캐'(부 캐릭터)를 전면으로 내세우는 예능으로 페르소나별의 수도 새울시라는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부캐로 변신한 스타들이 행복을 찾기 위해 나서는 모습을 담는다.

신정환은 자신의 부캐인 '봐달라고'의 분파장 씬스틸러로 변신했다. 눈까지 가리는 금발의 독특한 가발을 쓰고 남의 씬의 훔친 죄로 복역하다가 출소한 컨셉트로 등장했다. 유난히 '도박'이라는 말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인물이라는 설정으로 '셀프 디스'를 감행했다. 그가 기자로부터 "지난 날이 그립지 않냐"라는 질문을 받은 직후 누군가가 던진 두부에 습격을 당하는 모습도 고스란히 담겼고, "지난 날 나는 잘못을 했다"라는 의미심장한 자막도 화면에 등장했다. 과거 논란을 개그로 사용하며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설정이다.사실 신정환의 방송 복귀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친 예능감의 소유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예능인으로서 최고의 주가를 달리던 신정환은 지난 2010년 필리핀에서 불법 도박 혐의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고 이듬해 가석방돼 대중에게 실망을 안겼다. 하지만 대중이 그에게 더 분노했던 건 이유는 불법 도박이 아닌 치졸한 거짓말에 있었다. 신정환은 필리핀에서 뎅기열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거짓 주장을 펼쳤고 병실에 누워있는 조작사진까지 공개했다. 반성은 커녕 거짓말을 대중을 속이려고 한 그에게는 거센 비난이 잇따랐고 신정환은 연예계에서 퇴출 수순을 밟게 됐다.

7년간 연예계를 떠나 싱가포르에서 팥빙수 가게 사업을 하던 그는 2017년 탁재훈과 함께 Mnet '프로젝트S: 악마의 재능기부'를 통해 복귀했다. 신정환은 복귀 소식과 함께 네티즌의 엄청난 비난만 받고 이렇다한 성과를 내지 못못한채 물러났다. 대중은 이제 더 이상 그의 개그를 보고 맘 편히 웃을 수 없었던 것. 하지만 신정환은 포기하지 않았다. 첫 번째 복귀의 처참한 실패 이후 이렇다 한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2018년 JTBC 대표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룰라 시절을 함께 했던 채리나, 김지현, 이상민과 함께 했다. 오랜 동료들과 함께 다시 한번 제대로 된 복귀의 시동을 걸었으나, 그에게 돌아온 건 첫 번째 복귀 때 보다 더 큰 네티즌의 비난 뿐이었다. 신정환을 출연시킨 '아는 형님' 제작진에게도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다.그랬던 그가 '부캐전성시대'를 통해 세 번째 복귀를 시도한 것. 하지만 이 세번째 시도 또한 실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그의 복귀에 대한 비난도 없다. 비난은 받았을 지언정 복귀 시도만으로도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그가 이번에는 부캐를 활용한 셀프디스까지 감행했지만 그 어떤 반응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시청률 또한 처참하다. '부캐전성시대'의 첫 방송 시청률은 1%도 채 되지 않는 0.7%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대중은 이제 더 이상 신정환의 복귀 여부 조차 관심이 없다. 신정환은 비난 보다 더 무서운 무관심이 주인공이 된 것이다.

신정환은 '부캐전성시대' 제작발표회에서 "대중에게 전하고자 하는 것은 즐거움과 보는 재미다. 계속 노력하며 열심히 하다 보면 다시 즐거운 마음을 돌려드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난만 자아냈던 두 번의 복귀, 아무도 관심 없는 세번째 복귀가 증명했다. 대중은 이제 신정환이 주는 재미에 기대가 없다. 사랑을 주었던 대중을 거짓말로 기만한 과거 스타의 말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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