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와 감정이 들끓는 한국형 크리처 판타지의 새 장을 연 tvN 토일드라마 '불가살'(권소라 서재원 극본, 장영우 연출) 속 이진욱이 인간에서 불가살이 된 단활 역을 통해 슬픔, 분노, 회한 그리고 한(恨)까지 여러 감정들을 터뜨린 것.
극 중 태어나기 전부터 '저주받은 아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던 단활(이진욱 분)은 장군 단극(정진영 분)에게 양아들로 거두어져 실력 있는 무관으로 자랐다. 하지만 여전히 따라다닌 불가살의 저주는 제 자식들에게도 영향을 미쳤고 괴물을 보는 듯한 시선, 천한 신분에 대한 멸시, 아내 단솔(공승연 분)의 원망조차 담담히 받아내는 그의 얼굴은 안타까움을 일으켰다. 자신의 저주 때문에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는 아들의 손을 차마 잡아주지 못한 채 돌아선 순간 역시 마음을 쓰라리게 했다. 이는 배우 이진욱(단활 역) 특유의 슬픈 눈빛과 어우러지며 무게감을 더했다.
외면에서도 큰 변화를 맞이했다. 이진욱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분장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자색의 눈과 얼굴에 드러난 검은 핏줄, 검고 날카로운 손톱을 가진 인외 존재로 변한 모습은 이진욱의 카리스마와 함께 잊을 수 없는 임팩트를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감정들의 밑바탕에 자리한 한(恨)의 정서를 덧씌워낸 표현력으로 몰입감을 배가, 극의 중심을 이끄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