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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정자 "병원치료중" 무례 논란→男비하 단어 폭로…영철 "난 미리 알았다" 男女 대립 진흙탕싸움('나는SOLO')

고재완 기자

입력 2021-12-2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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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자 "병원치료중" 무례 논란→男비하 단어 폭로…영철 "난 미리 알았다…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NQQ SBS플러스 '나는 SOLO'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여느 막장 드라마 못지 않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나는 SOLO' 4기 출연자 영철(가명)은 최근 방송 후 상대 여성 정자에게 과격한 언행과 태도를 보였다며 질타를 받았다.

방송 당시 영철은 출연자들 사이에 유일한 40대로 707 대테러 특수임무대 등 군대에서 4년 6개월동안 활동하다 프리랜서 경호원일을 했고 현재는 부동산 관리를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집 2채에 강원도에 300평, 세종시에 700평의 땅을 가지고 있다고 재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94년생인 정자는 6년 차 치위생사로 알려졌다.

문제는 영철이 방송 중 정자에게 보인 강압적인 언행과 태도였다. 영철은 정자에게 "언제까지 이렇게 재실 거냐" "대답이 좋지 않다" 등 무례한 언행을 했다. 또 정자와 데이트에 대해 "(차라리 혼자) 짜장면을 먹는 게 더 나았을 것 같다"고 말했고, 제작진과 인터뷰 후 정자는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다.

이에 영철에 대한 시청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때맞춰 정자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며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그는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서 참았지만 이제는 버티기 너무 힘들다. 더이상 참지않고 말해야 할 것 같아서 용기내서 올려본다"며 "많은 부분이 편집이 될걸알았기 때문에 촬영 당시에 나는 웃고자 노력했고 나의 선에서 최선을 다하려 하였지만 마지막순간까지 무너져 내리는 감정을 주체하긴 힘들었다. 현재 내가 처한 상황에서 대응할 방법을 찾고 있으며, 나는 꾸준히 의원, 대학병원을 다니며 상담&약물치료를 병행하는 중이다. 하지만 약을 먹으면 근무시간 영향이 커서 현재 저의 직장 생활은 내가 쌓아온 6년의 시간이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촬영 이후 나쁜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든 상태이긴 하다. 계속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고 이해해 보고 지우려 했지만 아직 내가 감당하기에는 이해도 잊기도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병원을 다니며 약물치료를 하고 있다"는 말에 영철에 대한 비난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반전은 일어났다. 정자의 블로그 등을 통해 그가 일명 '페미'들이 자주 사용하는 남성 비하용어를 빈번하게 사용한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정자는 글에서 '웅앵' '한남견' '성의재기' '허버허버' 등 여성이 남성을 비하할 때 쓰는 용어를 사용했다.

논란이 일자 정자는 블로그의 모든 글을 삭제했지만, 이미 캡처본이 온라인상에 퍼진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정자에게 막말한 영철도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등장했고 때마침 영철은 자신의 주장을 "나는 미리 알았다"라는 말과 함께 펼쳤다. 영철은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난 미리 알았다. 단지 시청자들과 그 밖의 다른 출연자들보다 빨리 알았을 뿐이다. 촬영은 이미 3개월 전에 끝남. 누구의 조언보다 난 사랑을 찾아 방송을 찍었다"며 "정자의 재는 게 보였다. 내가 아닌 여러 남성 출연자분들을 비롯 '나는 솔로' 방송 자체를 재는 게 보였다. 그래서 눈동자를 쏘아보듯이 쳐다보며 '언제까지 재실 거예요?'라고 말했다. 카메라에 보이는 것이 아닌 직접 눈동자를 봤다. 그래서 '믿음이 깨진 거다'고 말했으며 나는 내 마음을 올인한다 했으나 '비밀이에요'라는 말에 더 확신이 생겼다. 그래서 '이 사람은 진짜 아니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대놓고 들으라고 '짜장면 먹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그게 나의 솔직한 심정이다. 나에게 소중한 시간을 이런 여성에게 놀아났다는 수치심이 느껴졌다. 나 자신이 바보 같고 한심스러웠다. 나는 진심을 다해 사랑을 찾고자 출연했지만 내가 본 정자는 단지 즐기러 방송에 출연한 것으로 보였다. 그것만은 절대 용서할 수 없었고 그래서 싫었다"며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겉모습만 보고 속지 말자. 그동안 빌런 모습 보여드려 불편한 느낌을 드린 시청자분들에게만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까지 했다.

이로 인해 '나는 SOLO' 사태는 남녀문제로 비화되는 양상이다. 남성 편에서는 방송에 보이지 않았던 정자의 행동을 질타하며 영철을 옹호하고 여성 편에서는 정자의 성향과 상관없이 무례했던 영철의 행동을 비난하고 있다.

리얼리티로 진행되는 데이팅 프로그램의 특성상 이같은 문제는 언제든지 등장할 수 있다. 인기를 모았던 SBS '짝'의 경우도 여러가지 출연자들에 관한 논란으로 프로그램을 접어야했다. 하지만 이같이 남녀문제로 비화되는 양상은 드물어 '나는 SOLO'사태가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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