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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인 "경기 때 몸무게 41kg, 체중조절 힘들다"→母 영상편지에 오열 ('맘마미안')[종합]

이게은 기자

입력 2021-12-21 21:44

수정 2021-12-2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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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인 "경기 때 몸무게 41kg, 체중조절 힘들다"→母 영상편지에 오열…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맘마미안' 클라이밍 국가대표 출신 김자인이 어머니의 진심 어린 메시지에 눈물을 쏟았다.



21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맘마미안'에는 김자인 모녀가 출연했다.

이혜성은 김자인을 보더니 "국내에서 제일 높은 123층짜리 L 타워를 맨손으로 두 시간 반 동안 올라가시지 않았나"라며 팬심을 보였다. 김자인은 "등반 난이도가 엄청 어려운 건 아니었다. 손으로 잡고 발로 딛는 곳이 꽤 좋게 돼있었다. 헬리콥터가 제 밑에 있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한국 여성산악회 회장이라는 김자인 어머니는 "안전장치를 어느 정도 잘 하기만 하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라며 의연함을 보였다. 또 "저도 결혼 전에 등반을 했고 산악회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해외 산도 다녀왔다"라고 말하기도. 모녀의 남다른 DNA가 돋보인 순간이었다.

김자인 어머니는 '맘마를 찾아라' 코너에서 비빔국수를 요리, "저희 집 김치에 특이한 맛이 있기 때문에 김치맛을 보면 (제 음식이란 걸)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김자인은 이윽고 셰프들과 어머니가 완성한 네 가지 요리를 맛보기 시작했다. 먼저 비나그레찌를 먹은 후 "어머니 음식이 아니다. 모든 게 다 다르다. 엄마가 만들어 준 건 새콤달콤하다"라며 냉정하게 말했다. 비빔국수에 대해서는 "맛은 엄마가 해주신 것과 똑같지만 고민이 된다"라며 쉽게 선택하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김자인은 "엄마 음식이 아닌 건 비나그레찌"라고 답해 통과했다.

2라운드의 대결 요리는 강된장이었다. 김자인은 "경기 때 몸무게는 41, 42kg 정도다. 운동보다 체중조절하는 게 더 힘들다. 엄마는 체중조절에 대해 한 번도 스트레스 준 적이 없다. 제가 먹는 거 보면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고 하신다. 강된장에는 날 달래주는 엄마의 마음이 담겼다"라며 소울푸드를 강된장으로 꼽았다.

어머니는 "외국 경기를 하다가 딸이 두 번 정도 부상을 당했는데 그때가 가장 안쓰러웠다"라고 속마음을 말하기도 했다. 김자인은 "2019년은 올림픽 티켓을 따기 위한 대회들이 있어 가장 중요한 해였다.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어서 티켓을 땄어야 했는데, 시작하는 대회 예선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등반을 하는데 손에서 뚝 소리가 났다. 인대가 끊어지는 소리였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어 "도쿄 대회 전까지는 예쁜 딸도 생겨서 선수 생활을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했는데 자고 있는 딸의 얼굴을 보고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딸이 커서 '엄마는 왜 은퇴했냐'고 물어본다면, 떳떳한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체력 끌어올리면서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파리 올림픽에서 도전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스스로 끝까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커서 용기 내 다시 도전하게 됐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그때 모니터에 어머니의 영상 편지가 나오기 시작해 김자인은 어리둥절했다. 어머니는 "엄마가 특별하게 많은 걸 해준 건 없지만 집밥 생각하면 엄마를 떠올렸으면 좋겠어. 다른 때는 엄마 생각 안 해도 되는데 강된장 먹을 때만이라도 엄마가 생각났으면 좋겠어. 한 번도 말한 적 없는데 늘 사랑해"라고 말했다.

눈물을 쏟은 김자인은 "엄마가 표현을 잘 안하셔서 놀랐다. 나는 강된장을 먹으면 엄마가 생각나는 게 아니라, 모든 음식을 먹으면 엄마가 생각날 것 같아. 그만큼 엄마 음식은 나한테 늘 최고니까 앞으로도 오래오래 내 옆에서 맛있는 거 많이 해주세요"라며 인사했다.

최종 선택의 시간 김자인은 어머니표 강된장 찾기에 성공, 어머니와 뜨거운 포옹을 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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