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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첫방부터 동시간대 1위"…'달뜨강'→'연모'→'꽃피달', 2020년 KBS 사극 백발백중 흥행 명중

이승미 기자

입력 2021-12-21 09:46

수정 2021-12-21 09:51

"첫방부터 동시간대 1위"…'달뜨강'→'연모'→'꽃피달', 2020년 K…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꽃 피면 달 생각하고'가 2020년 KBS 월화 사극의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갈 전망이다.



유승호·이혜리 주연의 KBS2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가 20일 첫 방송부터 시청률 7.5%를 기록,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인기리에 종영한 잔작인 '연모'의 1화 시청률(6.2%) 보다 높은 시청률이다.

시청률로 보여주는 수치 뿐만 아니라 첫방송부터 네티즌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금주령이 내려진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독특한 사극으로 주요 인물들의 캐릭터를 확실하고 매력적으로 그려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사극만 했다하면 흥행 성공으로 이끄는 유승호는 물론, '꽃 피면 달 생각하고'를 통해 드라마 사극에 처음 도전하는 이혜리의 연기 역시 합격점을 받았다.

이에 '꽃 피면 달 생각하고'가 올해 흥행 불패 신화를 보여주고 있는 KBS 월화 사극의 기운을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해 KBS는 올초부터 월화극을 통해 4편의 사극을 선보였고 4편 모두 시청자의 호평을 이끌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먼저 '꽃 피면 달 생각하고'의 전작이었던 '연모'는 6.2% 시청률로 시작해 12.1%이라는 높은 시청률로 종영했다.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러운 궁중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남장 연기부터 애틋한 로맨스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낸 주인공 이휘 역의 박은빈에게는 극찬이 쏟아졌다.

2월 시작돼 4월 20일까지 20부작으로 종영한 고구려 배경의 사극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역시 최고 시청률 10%를 기록하며 팬덤을 이끌었다. 특히 '달이 뜨는 강'은 남자주인공 온달 역을 맡았던 지수가 학교폭력 논란으로 중도 하차하는 초유의 사건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높은 시청률을 유지했다. '달이 뜨는 강'은 7회부터 지수 대신 나인우를 긴급 투입했고, 지수가 출연했던 1회부터 6회 다시보기 서비스를 빠르게 중단한 뒤 나인분의 촬여분으로 대체해 재개하는 등 논란에 대한 발 빠른 대응으로 네티즌의 칭찬을 받았다. 갖은 논란에도 흔들림없이 드라마의 중심을 잡아준 김소현에게도 극찬이 쏟아졌다.

'달이 뜨는 강'의 바로 전작이었던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 역시 호평 속에 방영된 사극이었다.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비리에 맞서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조선시대 왕실의 비밀 수사관 암행어사와 어사단의 이야기를 담은 통쾌한 코믹 미스터리 수사극으로 5%시청률로 시작해 꾸준히 상승세를 탔고 마지막회 시청률은 무려 14%를 기록했다.

TV에서는 구현하기 힘든 기발하면서도 수위가 높고 자극적인 설정의 OTT 드라마들의 대세로 떠오른 상황에서 표현과 설정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공중파 방송사의 사극이 이룬 성과는 더욱 눈부시다. 또한 역사 왜곡 논란으로 시청자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으며 2회만에 폐지를 결정했던 SBS '조선구마사'를 비롯해 역사물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더욱 날카로워진 상황에서 KBS 월화 사극의 백발백중 흥행 성공이 더욱 눈길을 끄는게 사실이다. 사극이 주는 시대적 배경을 살리면서도 구체적인 시대와 캐릭터를 허구로 설정하며 왜곡의 위험을 피한 것이 흥행에 큰 역할을 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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